자화상 -4 파스텔로 그려봐요
준비물
:
색도화지
파스텔
물티슈
책상 위 깔개(신문지)
거울
파스텔(12색)
자화상 그리기 활동을 자연물과 인공물로 해보고
자세히 관찰해서 그려도 보고
나뭇잎을 이용해 보기도 하고
판화로 찍기도 해보곤 했는데
이번에는 파스텔이라는 재료를 경험하기 위해서
자화상 그리기 활동을 했다.
수업을 하다보면 파스텔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화상 그리기에 앞서
실컷 재료를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행여나 깨질까봐 무서워하기도 하고
손에 묻어서 싫어하기도 한다.
파스텔을 눕혀서 문지르기도 하고
무지개 표현도 해 보고
날카로운 선도 그려보고
색을 문지른 위에 다시 선을 그려보게도 한다.
기름이 섞여 있는 크레파스와는 느낌도 다르고
색이 참 곱고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파스텔화는 흰색 도화지보다 색지에 하는 것을 좋아한다.
문질러서 색이 입혀지고
섞이는 과정이 흰색 도화지 위에서 보다 자연스럽게 보인다.
그리고 꼭 기억할 것은
손가락을 사용한다는 것
손에 묻는 것이 싫어서
휴지로 문지르는 친구들이 있는데
가루가 묻고 계속 흩날리기만 할 뿐
도화지 위에 점착되지 않는다.
색깔 도화지 위에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자연스러운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작품이 멋스럽게 보여서
스스로들 자신의 그림에 만족해 한다.
아이들이 분홍색, 갈색, 주황색 등 색지를 선택하고
거울과 파스텔을 나눠준 후
그동안 자화상을 그렸을 때를 기억해본다.
가장 나다운 표정을 지어보게 하고
얼굴 구석구석을 관찰해본다.
얼굴 표현은 대체로 주황과 노랑을 사용하여 시작한다.
굳이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파스텔로 표현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우개로 지워도 괜찮다.
(
열손가락을 다 사용하하여 문질렀으면
물티슈로 닦아가면서...^^;;
)
예전에 '나를 바꾸어 주는 미술 수업'을 생각하면서
미술 수업을 준비하곤 했는데
제법 성장했을 아이들의 삶 속에서
미술 수업의 기억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다.
5학년 아이들의 작품이다.
작품을 보면
아이들 이름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얼굴은 기억이 난다.
그리운 아이들
어디에서든 잘 자라고 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