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키 - 인물 중첩해서 겹쳐그리기
크로키
:
형태의 특징을 단시간에 재빨리 포착해서 그리는 그림인데
그저 단순화 시켜서 빨리 그려내는 것만 아니라
작가의 의도와 개성이 잘 드러난게 표현된다.
내가 좋아하는 크로키 재료는 목탄이다.
아이들과 가끔 목탄을 사용하며
손이며 얼굴이 까맣게 되는 것을 경험하곤 했는데
빨리 그리면서
분위기를 나타내기에 적합한 재료가 목탄이다.
미술 연필로 그리는 것도 좋은데,
우리 아이들과는 주로 네임펜을 사용했다.
왜냐하면
연필을 사용하면
지우고 그리고를 반복하다가
작품이 완성되는 기미도 없이
미술 시간이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은 1학년 아이가 인체를 관찰하지 않고
칠판에 그림 그린 것이다.
그리고 인물을 직접 보고 그린 것은
다음과 같다.
물론 크로키 시간으로 5분만 걸린 것은 아니다.
적어도 10분은 주어야 한다. ^^
눈, 코, 입, 귀, 머리카락, 신발무늬, 옷 모양, 다리길이와 팔길이도 비교해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1학년 친구들에게 이정도면 만족!
그리고 2학년 부터는 인물을 중첩시켜서
겹쳐서 그림을 그리도록 지도한다.
예를 들어 그림에 등장인물이 3명일 경우
사람 3명을 옆으로 쭈욱 나열만 해 놓아서
구도가 재미없어지거나 공간감이 떨어진다.
그림의 깊이가 없어진다는 생각에 지도하였다.
그리기 전에 일단 친구들이 앞으로 나와서
포즈를 취한다.
책상에 가려서 다리가 보이지 않고
앞의 친구의 머리에 가져서 뒤에 서 있는 친구얼굴과 혹은
몸이 보이지 않는 것을 관찰하게 한 후
그림을 그릴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생각해본다.
앞으로 나와서 칠판에 그려보도록 해도 좋다.
주절주절 복잡하게 설명이 길어지니까...
아이들 그림은 다음과 같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그림의 재료가 네임펜이기 때문에
도화지 가운데 부분부터 그리면 앞쪽으로 사람을 또 그릴 수 없다.
1번 친구를 먼저 그리고
모델을 바꾸어서 2번 친구를 그린다.
1번 친구 뒷쪽에 좌우로 비켜서 그리면 되는데...
( 좀 복잡하죠? ㅋㅋㅋ
저 때문에 아이들이 고생입니다. )
복도 배경그림을 B4용지에 복사해서 나눠줬었어요.
출처는
음..... 기억이 희미해서 ^^;;
2학년인가 1학년 교과서(국어였던것 같은데...)에 나오는 배경그림을 복사해서
가운데 글자들을 잘라버린 후
다시 복사했던 자료에요. 그런데 교육과정이 바뀐 후에 교과서를 뒤져봤는데
찾기가 어렵네요.
크로키를 이야기하다가
인물 중첩해서 겹쳐그리기를 이야기하고
복잡하지만
미술 2시간 내에 활동을 하려면 크로키의 요소를 넣어서
관찰하고
움직임과 특징이 나타나도록 빨리 그려보게 압박할 수밖에 없었다.
한가지 더 !!!
원근이 나타나도록 뒤로 갈수록 작게 그려주기! 휴우 ㅠㅠ
겹쳐서 인물을 그리는 활동 전에
크로키만으로 수업을 한시간 해보아도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교사가 갑자기 교탁(책상) 위로 올라가서
우뚝 서고
모델을 하면
아이들 눈이 반짝거리고
그 눈을 바라보노라면 흐뭇하다.
물론 그림을 그리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주로
모델을 하고 싶어한다. ㅋㅋㅋ
자화상 그리기를
수업하고 나면
표정을 그리는 것도 재미있어 진다.
더운 날씨
지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