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아의 미술도傳] pdc(상처받은영대) 활동과 연계한 우연 무늬 채색하기
해는 단호하고 엄격하고 무서운 선생님에서 조금 더 부드러움을 넣고자 PDC를 공부, 교과 수업에 조금씩 적용해보고 있다. 미술과에서는 HADA연구회에서 배운 활동을 pdc활동과 연결하여 수업했습니다. 학기 초라 어수선한 교실 분위기를 다소 집중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교우 관계에 대해 인상적인 스토리텔링인 '상처받은 영대' 이야기를 조합하여 친구 관계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 상처받은 영대 이야기
원래는 하얀 종이에 '영대'라는 전학생을 간단하게 그려 넣은 후, 영대에게 한마디씩 나쁜말을 던지면서 종이를 구기는 활동입니다. 좋은 말을 할 때마다 다시 종이를 펴지만, 그래도 종이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구겨진 종이에 잡힌 주름은 영대가 받은 '상처'를 의미합니다. 이 내용을 '우연 무늬 채색'활동에 맞게 각색하였습니다. 각색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미술 활동을 소개하겠습니다.
1) 학생들에게 도화지를 모두 나눠주었습니다. 영대를 나타내는 그림은 그리지 않고, 도화지 자체를 전학생 '영대'로 지칭했습니다. 영대에게 나쁜 말을 한마디씩 하면서 종이를 위 사진처럼 구겼습니다. 두꺼운 도화지를 쓰니까 뭉치듯 구겨도 괜찮습니다만, 찢어지지는 않게 해야 합니다.
2) 구겨진 도화지에 좋은 말을 한마디씩 하면서 반대로 펴보게 합니다. 그래도 완전히 펴지진 않습니다. 어떻게 영대를 밝고 개성이 넘치는 학생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지 물어보고, 채색활동에 들어갑니다.
3) 매직을 이용해 구겨진 부분의 주름을 따라 직선인 듯 직선 아닌 직선 같은 선을 그리고, 안을 빈틈없이 색칠합니다. 색연필보단 매직이 좋다고 HADA 회장님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ㄳ!
4) 이렇게 완성됩니다. 학생 작품을 비교하다보면 도형을 너무 크게 그리는 것보단 작게 그리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비슷하거나 대비되는 색 2-3가지만 정하여 칠하는 것도 예쁜 그림이 나올 것입니다. 한 학생이 '피카소 그림같아요!'라고 말하면서 신기해 하였습니다. 상처받은 영대, 제대로 회복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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