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른 살색
5월 20일은 세계인의 날입니다.
저희 학교는'다꿈 주간(다함께 꿈꾸는 다문화교육 주간)'을 운영하는데
이 즈음 우리 반 친구들과
다인종, 다문화를 이해하는 그림책을 함께 읽곤 합니다.
미술 시간과 함께 하면 특히 더 좋은 책!
다양한 피부색에 대한 아름다움도 느껴보고,
그 색을 먹을 것으로 재미나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 수채 물감을 이리저리 섞으며
색의 종류와 농도에 따라
미세한 차이까지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활동지를 통해 대강의 내용을 예상해 본 후,
선생님이 읽어주시는 책의 내용을 주의 깊게 들어요!
책에 나온 색의 이름을 기억해서 모두 적어보고
내 피부색 탐색을 시작합니다~!!
종이에 색을 칠해서 피부색과 비교해 보라고 했는데도
자꾸만 자기 손에 칠하는 통에 선생님은.... 식은 땀이...(ㅠ.ㅜ;;)
물감... 안전한 거 맞겠죠?
피부색에 대해 관찰하고 색도 만들어 본 후
본격적으로 '다름'에 대하여 탐색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미술 교과서에서는 투명 필름을 이용하여
친구 얼굴을 따라 그리는 활동이 나오는데
투명 필름 고정이 어려워서
저는 투명 샤워캡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샤워캡을 쓰고 네임펜이나 매직을 이용해서
친구 얼굴 자세히 그린 후
겹쳐서 비교하면서
비슷한 피부색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이렇게나 서로 다르게 생겼다.... 라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아...
결과물은 참담.... (ㅠ.ㅜ)
진짜 광대뼈 얼얼하고, 배꼽 잃어버릴만큼 재미있긴 했는데
샤워캡 비닐이 얇고, 아이들은 자꾸 웃어서
얼굴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어요.... 하하하하하(^0^)//
이 난리를 살짝 잠재우기 위해
피부색으로 다시 돌아와서...
내가 만일 다른 피부색을 가졌다면? 이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피부색 카드를 무작위로 뽑았어요~!!
자, 이렇게 자기가 뽑은 색이
새로운 피부색이 됩니다.
그 피부색을 다시 만들어서
화선지에 가득 칠해요~!! (색 섞기 연습 중....)
색칠한 화선지를
구깃구깃, 꾸역꾸역 샤워캡 안에 넣어
새 피부색의 내 얼굴 완성~!!
아...
이게 뭔지... 히히히히히히히(ㅠ.ㅜ)
아이들은 새 피부색이 맘에 든다며
깔깔깔 난리가 났는데
저는... 음...(ㅠ.ㅜ)
이게 진짜 얼굴 같아야... 뭔가....
다인종 이해라는 취지에 맞을 텐데... 하아...
미술 2차시, 창체 1차시 동안
완전 재미있었다는 말과
색을 만드는 연습을 계속할 수 있었다는 말에
자그마한 위안을...(ㅠ.ㅜ)
우리 반 친구들은
선생님이 전하고 싶었던 내용을
알아 차리긴 했을까요? 흑흑...(ㅠ.ㅜ)
샘스토리 http://samstory.coolschool.co.kr/samstory/spica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