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한 권 읽기 #2 여름이 반짝
한 학기 한 권 읽기 #2 여름이 반짝
본격적으로 [여름이 반짝]과 함께 온작품읽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올해도 역시 다양한 교과와 함께 연계해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해 보았습니다.
중간중간 국어과의 문법적인 요소들도 최대한 포함시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본문을 읽고 난 후에 제일 처음 하는 활동은 항상
인상 깊은 문구를 찾기입니다.
대부분 1~2문장으로 학생들이 뽑는 문장들이 간추려지는 것 같아요.
작년에 했던 [불량한 자전거 여행]에서는 다양한 문구들이 나왔는데
[여름이 반짝]에서는 너무 강력한 문구들이 있어서 그런지 학생들이 한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짙네요.
이 책의 첫 장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중의 한 명인 신유하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문장을 다 선택을 하더라고요.
무섭고, 황당하고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고 하면서
엄청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았어요.
그 외에도 이 책에는 다양한 사투리들이 나와서 읽는 재미가 있는 것도 있답니다.
소설을 읽고 줄거리를 간추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연습을 하기 위해서
하나의 장을 읽고 나면 그 속의 중심인물, 사건,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이 3가지를 다 넣어서 하나의 문장을 만들면 아주 자세한 줄거리는 아니지만 간단히 줄거리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1장의 줄거리는 전학을 온 김린아의 짝지 신유하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로 나타낼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그 문제 위에 좀 더 자세히 내용을 첨가한다면 제대로 된 줄거리로 표현할 수 있겠지요.
국어 교과서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국어과의 본문 내용 파악이 어려울 수도 있어서 매 장마다 질문 만들기를 하고
다른 친구들의 질문을 해결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문제를 출제하는 방법은 그때그때 다양하게 하고 있지만
첫 장에서는 문제를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모둠원이 함께 문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답이 바로 보이는 것, 답이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뒷장에 있는 것, 답이 없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출제를 하라고 하니 첫 시간이라 그런지 엄청 힘들어하기는 했답니다.
하지만 첫 시간에 비하면 두 번째 장에서는 이보다는 쉽게 문제를 출제해 내더라고요.
본문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 파악을 끝내고 나면 본문 속에서 활동거리를 찾아서 해 보는 시간으로 연결합니다.
워터파크, 수영장과 계곡, 바다의 장단점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이야기를 해보니 다 그럴싸한 이유를 말하면서
두 장소 중에서 좋은 곳을 선택하더라고요.
아직 어린아이들이 그런지 수영장, 워터파크가 더 인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속담을 몸으로 표현해서 맞추기 활동을 했답니다.
쉬운 속담이었지만 처음에는 제대로 맞추지를 못해서 속담을 좀 공부한 후에
스피드 퀴즈로 하니 더 재미있게 표현을 잘 하더라고요.
그냥 속담을 공부하자고 했으면 하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퀴즈식으로 하니
흥미로워하는 것 같아요.
4학년 국어과 9단원. 자랑스러운 한글과 연계하여
우리나라 고유어로 월과 일을 지칭하는 말을 배워보고
자신의 생일을 나타내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코넬노트를 적을 때 순우리말로 적기 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매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우지 않을까 싶네요.
즐거운 국어시간이 되기 위한 조건 중의 하나가 샛길학습인 것 같아요.
[그날 밤의 전화]장에서는 보물찾기를 해 보았답니다.
올 3월은 그래도 생각보다 따뜻한 날들이 많아서 학교 주변 공원에서의 즐거운 한때를 가져보았답니다.
보물은 그냥 우리반에서 하는 클래스 123 으쓱과 자리 바꾸기, 급식 순서 맨 처음과 같은 것들로
몇 개 만들어서 아이들이 놀고 있을 때 살짝 숨겼는데 생각보다 너무 못 찾아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 보물찾기를 아주 많이 해서 그런지 보물을 숨길만한 곳을 잘 알아챘던 것 같은데
요즘의 아이들은 다른 놀 거리들이 많아서 그런지 쉽지는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