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리딩_옥상의 민들레꽃 5차시
작년 다른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본 1평짜리 집.
저도 한번 도전해 보았습니다.
여전히 본문을 읽고, 본문 속에 나타나는 어려운 낱말 찾기 활동을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스스로 찾을 수 있을까요?
본문 속에서 맞춤법이 이상한 문장은 맞춤법도 고쳐보고,
주인공의 성격도 찾아보았습니다.
다음에 마인드맵으로 주인공의 성격과 배경에 대해서 한번 그려봐야 할 것 같아요.
1평이란? 얼마인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몇 평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실제로 한평에 대해서 자세히는 몰랐던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리고 우리 교실은 몇 평일지 어떻게 확인해 보면 좋겠냐고 하니
저렇게 답변을 하네요.
항상 그렇지만 답을 가르쳐주기 전에
예상하기를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줄자를 이용해서 실제로 교실의 가로와 세로의 길이를 재어보았지요.
그래서 나온 결론은 18.......평
딱 한 명의 학생만 정답을 맞히었네요.
그리고 끝까지 망설였던 작업인 1평 집 만들기.
생각보다 큰 크기의 1평 때문에 엄청난 박스를 들고 왔지요.
교실이 쓰레기장이 되어가는 중이랍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즐겁네요.
1평짜리 바닥을 만들 때까지는 분위기가 아주아주 좋았어요.
하지만 점점...
생각보다 기둥 세우고 지붕을 만들기까지가 너무나 어려웠던 집 만들기.
이건 아니지 말입니다.
그래도 하루를 견뎌내고, 그 다음날 1시간을 더 준 후에야 완성하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남학생들이 잘 나가더니
끝내 완성은 여학생들의 몫이네요.
모두들 즐거운 마음에 인증샷도 찍고.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자기들이 만든 집에 들어가서 이야기하고.
참 사랑했던 집이네요.
앞모습..
1평이라고 할 때 크기가 작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커서 놀랐어요.
옆모습.
저 옆의 엄청난 박스 쓰레기들은 쓰레기가 아니라 남학생들의 무너져버린 또 다른 집 한 채랍니다.
내가 굳이 상황을 말해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왜 힘들었는지 잘 아는 것 같아요.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씨가 만드는 집들은 정말 자기들 눈에는 쉬워 보였나 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무너지는 기둥과 지붕을 보면서
이론적으로는 아직 무지하지만 경험을 통해 하나둘 알아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어요.
참 좋아했던 집이지만... 다음날 학교에 가니 와장창 무너져 버렸지요.
기둥이 지붕을 버티기 힘들었나 봅니다.
1평 집을 정리하면서 조금 아쉬워하기는 했지만,
다음에 이런 프로젝트를 할 때는 좀더 잘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되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다음에 다시 할래?라고 묻는다면 저는 하기 싫네요.
쓰레기의 양이 .. 정말 어마어마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