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리딩_옥상의 민들레꽃(10~11차시)
나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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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7 21:53
본문 속 '노인네를 모신 집만의 골칫거리'라는 말에서 노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사회과에 인구분포를 공부할 때, 사회과 부도의 우리나라 인구분포도를 보면서
너희가 40대가 될 때는 정말 노인 문제가 이대로라면 심각할 것
이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구분포 공부할 때 기억하며, 노인 문제에 관련된 설문조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스마트한 교실이라면 아이들이 직접 구글에 들어가서 설문지를 작성하면 좋겠지만,
아직 우리 학교는 너무나도 아날로그적인 교실이라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설문내용을 같이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교사의 손이 많이 갔다는 점이 아쉬운 점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기기를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교실에서는
학생들에게 모든 활동을 오롯이 맡기면 더 발전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설문지에서 개인신상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은 아이들에게 직접 이야기해 주면서 작성하였고,
나머지 설문내용은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조금 정선하여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말 동안 과제로 1인당 자신을 포함한 4명에게 설문을 받아오라고 과제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모두 "설문지를 복사해 줄 거냐"
고 묻길래. 복사해 주지 않고,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해야 함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모두다 이런 설문을 해 보지 않아서 그런지 멘붕이 온 것 같은 분위기여서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참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들을 위해 제가 아는 분들에게 설문을 부탁하고,
그 당시 페이스북에 올려 여러 선생님의 도움을 구하기도 했지요. 그때 설문을 도와주셨던 선생님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이렇게 설문지를 만드는 것만으로 1시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예정된 날, 연결하여 11차시 수업을 전개하였습니다.
구글 설문지를 만들기의 후속 활동으로 주말 동안 설문으로 조사했던 내용을 분석해 보고,
최종 대안을 선택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들이나 부모님들이 적은 답을 찾으면서 웃고, 떠들고,
그러더니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자꾸 저를 불렀지요.
하지만 이내 여러 가지 대안들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 단계를 자라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둠별로 발표하고 모둠 발표 자료를 반드시 필기로….
요즘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노인 문제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