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이야기] 만화가 변하고 있다 (4. 아이언맨)
여러분, 그거 아세요?
좋아하는 이야기 시작하니까 끝도 없어요.
벌써 만화 이야기 4편입니다.
사실 만화보다 영화나 유니버스에 가깝지만 그냥 만화라고 할래요.
(여기는 나름 '미술'을 주제로하는 에디터의 글터라구요.)
근데 중요한 것은,
앞으로 3편이 더 남았습니다. (깔깔)
제가 힘이 닿는다면 올해 안에 7편까지 끝내보겠습니다.
지금부터 4편, 아이언맨 시작해볼게요.
아이언맨
아이언맨은 갑부인 토니 스타크가 고도의 과학기술로 만든 철갑 슈트를 입고 MCU의 히어로들과 함께 세상을 지키는 캐릭터입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들이 순서대로 개봉하면서 아이언맨의 인기는 치솟았습니다. 이는 이제는 엄청난 몸값을 소유하게 된 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출연료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이언맨이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사실 그렇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가 아니었습니다. 코믹스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그저 회색의 깡통은 마치 오즈의 마법사의 캐릭터 마냥 아무런 매력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주연을 맡은 적도 없으며 조연 혹은 그 정도의 영향력밖에 가지지 못한 캐릭터였죠. 이후 슈트의 디자인이 리뉴얼되어 등장하지만 슈퍼맨의 쫄쫄이의 맥도날드 에디션 같은 디자인에 많은 사람들은 이 역시에도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이언맨이 마블의 눈에 다시 띄게 된 이유는 사실 외부에 있었습니다. 만화를 영화화할 계획이 없던 마블은 영화 제작사들에게 캐릭터 판권을 팔아버렸었습니다. 그렇게 제작사들이 가져간 캐릭터는 엑스맨과 스파이더맨입니다. 판권을 가져간 제작사들이 제작한 영화가 연이어 돈을 벌게 되자 그 때가 되어서야 마블은 자신들이 얼마나 멍청한 실수를 했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블은 100% 자신들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찾는 것에 몰두했습니다. 그렇게 찾게 된 캐릭터가 마로 깡통 아이언맨입니다.
아이언맨은 첫 영화부터 말그대로 초.대.박.이었습니다. 이후 개봉한 <아이언맨2>, <아이언맨3>도 연달아 흥행했습니다. MCU속에서 새롭게 탄생한 아이언맨은 마블에서도 독보적인 히어로로 꼽힙니다. 조연에 불과했던 아이언맨을 흥행박 반열에 올린 마블의 전략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첫째, 밝은 스토리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가진 DC코믹스의 이야기와 달리, 정의감 사이에 고민하는 캡틴 아메리카와 달리 아이언맨은 시종일간 재치가 넘치는 토니스타크가 등장합니다. 토니스타크는 항상 자신만만합니다. 본인이 가진 부를 마음껏 자랑하고 호탕한 사업가죠. 재수는 없을지언정 밉지는 않은 캐릭터입니다.
둘째, 현실적인 설정
혈청을 맞아 히어로가 되는 캡틴아메리카나, 감마선을 쐬었다고 해서 거대한 괴물이 되는 헐크는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입니다. 그에 반해 아이언맨의 슈트는 처음 아이언맨이 등장한 그 시절에는 비현실적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과학 기술이 발달한 지금은 어쩌면 실제로 만들어낼 수도 있을 법한 장치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아이언맨에게서 현실감을 느끼고 거기에서 친밀감을 느끼기 되었습니다. 아이언맨에서 비현실적인 설정은 그가 가진 돈의 액수 정도 아닐까요.
셋째,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이런 아이언맨의 캐릭터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인생 스토리 또한 아이언맨 흥행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약 중독자에서 몸값 10위 안에 드는 배우로 성공하게 되는 그의 인생은 만화와 영화 속의 아이언맨의 인생과 아주 비슷합니다. 사람들은 로다주가 곧 토니 스타크라고 할 정도죠. 게다가 이를 맛깔나게 살리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력이 사람들이 아이언맨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그래도 이 둘은 미국에서 인기 순위 2위와 3위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1위는요?
그건 다음편에서.
*글 속의 이미지는 '네이버 무비, 포토'에서 가져왔습니다.
*참고서적 : 이건웅, 최승호(2020) <트랜스미디어 시대의 문화산업과 문화상품>, 북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