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知의 세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Top10 (10위~5위)
미술은 아주 재미있는 녀석입니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들이 너무 많고 재밌을 것 같은데 막상 지루하기도 합니다. 이상한 부분이 때로는 놀라운 반전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알면 알 수록 빠져드는 미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미술 이야기, 교과서에는 없는 미술 지식, 나만 알고있기 아까운 미술 꿀팁들.
[美知의 세계; 미술 지식의 세계]에서 알려드립니다.
가볍게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수많은 예술가들.
그들의 작품에 절대적인 가치를 책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궁금은 하잖아요.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다가도
'과연 저 그림은 얼마일까?'
라는 생각을 재미로 한 적이 있을겁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작품에는 절대적인 가치를 매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경매시장에 나온 작품의 낙찰가를 기준으로 순위를 이야기해드리려고 합니다.
(*낙찰가는 오차범위 있을 수 있음, 환율에 따라 가격 다를 수 있음)
10위_ ⌜No.5⌟ 잭슨 폴록
잭슨 폴록은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려서 작품을 만드는 화가입니다.
이런 특이한 표현 방법 덕분에 더 유명해지기도 했죠.
잭슨 폴록의 그림 'No.5'는 2006년 11월에 1억 6,540만 달러 (약 1,764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9위_ ⌜누워있는 나부⌟ 아메데로 모델리아니
2015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
당시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낙찰된 작품 '누워있는 나부(Nu couche)'입니다.
1억 7,040만 달러 (약 1,817억원)에 낙찰되어 모딜리아는 *'1억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작품이 경매에서 1억 달러 이상으로 거래된 예술가들의 목록 (피카소, 앤디워홀, 뭉크 등이 있음)
표현이 대담한 이 작품이 파리에서 공개되었을 때 많은 논란만큼이나 그림을 보기위해 몰렸던 대중들 탓에 경찰이 전시를 폐쇄하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8위_ ⌜알제의 여인들⌟ 파블로 피카소
2015년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 그림은 1억 7,940만 달러 (약 1,913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런던에 거주하는 카타르 왕족 '셰이크 하마드 빈 자심 알사니'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타르의 전 총리이기도 한 그는 런던에 많은 부동산을 가지고 있어 '런던을 산 사람'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7위_ ⌜마르텐 솔만스와 오피옌 코피트의 초상화⌟ 램브란트
2015년 9월, 유대계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으로부터 네덜란드와 프랑스 정부가 공동으로 구입했습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램브란트'의 작품을 모으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죠.
현재 이 작품은 구입 후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자그마치 130만년만에 사람들 앞에 걸렸습니다.
구입 가격은 1억 8천만 달러 (약 1,920억 원)입니다.
6위_ ⌜No.6⌟ 마크 로스코
프랑스 와인 제조업체 크리스티앙 무엑스에서 가지고 있던 이 작품은 2014년 8월, 러시아의 억만장자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1억 8,6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구매했습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AS 모나코의 구단주로도 유명한 이 억만장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Top1인 '○○○○ ○○'를 판 사람이기도 합니다. (과연 1위는 어떤 그림일까요?)
잠깐 그림을 살펴봅시다.
그림은 아주 단순하게 색으로 가득찬 면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마크 로스코의 작품은 한 변의 길이가 100cm가 넘는 거대한 그림입니다. 그래서 이 그림을 실제로 보면 그림이 가진 힘에 압도된다고 합니다. 눈으로 직접 감상하고 싶은 그림 중에 하나입니다.
5위_ ⌜No.17A⌟ 잭슨 폴록
잭슨 폴록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2015년 9월, 시타델의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케네스 그리핀이 구입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당시 그는 이 작품만 구입한 것이 아니라, 다음편에 소개할 2위 작품도 함께 구입했다는 것입니다!
잭슨 폴록의 그림에는 물감을 뿌리는 '드리핑' 기법만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기법을 사용했지만 그의 그림들 중 1948년 이후 드리핑 기법으로 그린 작품들만 가격이 높아 조금 더 유명할 뿐입니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물론 '억'소리 나게 비싸다는 사실.
대체
왜
사람들은
잭슨 폴록의 그림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은 대부분 유럽에서 넘어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미국 땅에서는 고유한 미술이 없었죠. '과연 미국의 미술은 무엇일까?' 미국 미술의 정체성을 고민하던 미국의 작가들이 다양한 기법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이젤이 아닌 바닥에 캔버스를 두고 그리던 잭슨폴록처럼 말이죠. 사람들은 이렇게 상식과 틀을 깨고 그림을 그리는 '자유분방함'이 가장 미국적인 미술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잭슨 폴록의 그림 자체로만 본다면 2000억원이 넘는 가격을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기법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미국'이 미술 역사에서 잭슨 폴록이 가지는 가치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작품이 등장했나요?
아마 '왜 이 작품은 아직 안나오지?' 하는 작품들이 있을겁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해드린 작품들은 경매시장에 나와 낙찰된 작품이기에 '가격'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아는 많은 작품들은 경매시장에 나온 적이 없는 작품이라 순위에 넣기가 어렵네요.
그 작품들이 경매시장에 나왔을 때 얼마에 낙찰될 지 사실 궁금하기도 합니다. :)
다음 글에서는 4위부터 마지막 1위까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