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관계와 참여를 위한 학급운영의 실제 4: 수호천사(또래중재)
본 글은 정유진 선생님의 학급운영 시스템의 '수호천사(또래중재)’와 문재현님의 ‘학교폭력 멈춰’를 참고해서 재구성했습니다.
저는 교실에서 외로운 투사였습니다.
언제나 혼자서 학급의 힘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습니다. 학생수는 많았고 저는 지쳐갔습니다. 고개숙인 투사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교실은 하나의 사회이고 아이들 또한 한 개인으로서 학급의 구성원이자 주체입니다. 교사 혼자서 외로운 투쟁을 하는 것은 교사 자신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아이들에게도 학급의 일을 모두 선생님에게 의존해서 해결하려는 수동적인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진정한 교실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학급에서 벌어지는 일과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져야하고,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해결하려고 해야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아이들은 바로 이러한 자발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입니다.
특히, 학생의 문제를 또래와 함께 해결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안겨주며, 관계의 끈끈함과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 또래중재인 ‘수호천사’ 활동을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1. 역할극 하기(우리반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
역할극은 서준호선생님이 진행하는 심리극의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역할: 놀림당하는 사람 1명 – 놀리는 사람 1명 – 놀리는 것을 돕는 사람 2명(‘잘한다’ 하며 부추기기, 옆에서 웃기)- 구경꾼 1명(내 일 아니라며 자기 할 일을 하거나 외면하기) - 돕는 사람 3명(그만해, 하지마라고 외치기)역할극을 진행한다.
① 놀림 당하는 사람과 놀리는 사람 뽑기: 놀리는 사람이 줄을 잡고 ‘메롱 약오르지.’등으로 놀리며 줄을 잡아당긴다. 놀림당하는 사람에게 질문- 놀림당하니 어때요?
(상황은 놀리기, 욕하기, 때리기, 빼앗기, 험담하기, 따돌리기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놀리기를 선택했습니다.)
②지원자 1명 뽑는다. (잘한다)라고 외치게 하며 잡아당긴다.
③ 지원자 1명 추가. (놀리는 것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소리내어 웃으면서 잡아당긴다)
④ 지원자 1명 추가(뒤로 돌아서 못본 체 하며 잡아당긴다.)
⑤ 놀림 당한 사람 느낌 각각 묻기
- ‘잘한다’고 하는 사람 보니 어때요?
- ‘웃는 사람’은?
- ‘뒤로 돌아 있는 사람’은?
⑥반 친구들에게 질문: 놀림 당하는 친구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와줘요.
⑦돕는 사람이 나와서 놀림당하는 사람편에 서서 ‘그만해’하며 잡아 당기게 한다.
-니가 뭔데? (잡아당기는 아이들 더 세게 잡아 당기게 한다.) 상관하지 마라.
⑧ 3명이 잡아 당기게 한다. ‘그만해’하며 잡아당겨서 각각의 것 빼앗아 오게 한다.
⑨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는 이렇게 문제를 일으킨 2사람(피해자와 가해자)에게만 문제가 되나요?
문제발생 – 2명 영향 – 선생님 화남 – 우리반 모두에게 영향
왜? 우리는 같은 생활공간에서 생활하니,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서로에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누군가가 피해를 보면 다음에는 내차례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런 상황이 점차로 확산된다면 선생님에게도 영향이 미칠테고 우리반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2. 구경꾼이 움직여야 한다. 3명이 필요하다.
①구경꾼 효과(방관자 효과)
일반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 주위에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도와줄 확률은 낮아지고,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길어진다. 지켜보는 사람이 많으니, 자신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도움을 주겠지 하는 생각 때문이다.
- 이전 역할극에서 누가 구경꾼이었을 것 같나요?
뒤돌아서 신경 안쓰던 사람. - 괴롭힘에 동의해주는 것과 같다.
잘한다고 하는 사람은? 괴롭힘을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
웃고 있던 사람은? 괴롭힘을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
② 3의 법칙 설명
구경꾼 효과를 바꿀 수 있는 것이 바로 3의 법칙이다. 3명만 모이면 된다. 3명만 모이면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함께하기 시작한다. 그 3명이 누가되는가가 중요하다. 여러분 모두가 3명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그것을 증명해 보인 실험이 있다.
http://blog.naver.com/mamberamo80?Redirect=Log&logNo=220259253144&jumpingVid=BCD352433C054A384AFEA1F9C4B3F1CB3996
④그럼 어떻게 구경꾼을 돕는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학생의 의견을 받습니다.
Tip. 교사가 학생의 의견에 덧붙여 의견을 추가합니다.
- 많은 친구들이 돕고 있을 때
- 돕는 사람이 같이 하자고 말하기
- 처음에 도우려 나서는 조력자가 있을 때
- 돕는 행동 후에 보상이 있을 때 (먹을 것은 강력 – 자격증과 레벨제를 하자)
- 역할극을 해서 상대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 연습: 같이 돕는 연습을 해 보아야 한다.
- 인기 있는 애가 도와주면 같이 한다.
- 힘 있는 애가 도와주면 효과가 크다
- 구경꾼에게 부담을 줘야한다.
- 콕 찍어서 이름 부르며 도와달라고 하기
- 한꺼번에 3명 이상 해야 안전하다.
- 1명이 해도 안전한 방법은? 1명이 했을 때 모두 즉각적으로 도와주기
- 큰 소리로 말려서 같이 할 수 있도록 한다.
3. 수호천사 방법 안내하기
1) 그만두게 하기
①‘그만’ 외치기: 한 사람이 손바닥을 내밀며 ‘그만’이라고 외치면 다른 사람들도 ‘그만’이라고 외친다. ‘그만’이라는 용어는 학생들과 상의해서 바꿀 수 있다.
②주변 사람 모이기: ‘그만’이라고 외치면 따라서 ‘그만’을 외치며 관심보이고 모여든다.
2)감정 받아주기
①감정받아주며 떨어뜨리기(난투: 바로 떨어뜨리기) - 네가 많이 화가 났구나.(속상하겠다.) 그럴 수 있어. 진정해. 화를 좀 가라 앉히자. 잠시 시간을 갖자.
② 잠시 감정 조절시간 갖기 :“심호흡 한번 해보자.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고. 내가 EFT로 도와줄까? 아니면 속으로 숫자 세볼래?
문제를 바로 해결하려 하다보면 감정이 앞서서 해결이 안된다. 문제를 외면하는게 아니라 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하려고 조급해하지 않는다.감정이 가라 앉을 때까지 심호흡이나, 하칼라우, EFT로 친구를 도와준다. 거부할 경우 스스로 하게 한다.
3) 해결방법 의논하기
①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비난, 처벌이 아닌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 당사자 2명이 동의할 경우 당사자가 해결하기
- 학급리더가 중재해서 해결하기
②(학급리더가 의논해도 해결이 안될 경우) 도와달라고 하기
- 선생님께 도움요청
- 학급회의 안건 상정
4. 역할극으로 수호천사 연습하기
구경꾼이 되지 말고 ‘돕는 사람’이 되자.
① 놀리고 놀림 당하던 사람만 나온다.
② 학생들에게 수호천사 활동을 해보라고 한다.
③ 피드백 하며 잘 할 때까지 연습 시킨다.
(기준: ‘그만’을 크게 외치는가? 즉시 친구들이 모여드는가? 친구의 감정을 잘 받아주는가? 친구에게 해결방법을 묻는가?)
5. 관계를 위한 목표와 원칙 정하기
①설명- 우리 모두 소중하다. 서로 돕자.
우리반에 온 친구들은 모두 소중하다. 모두 소중하기에 한명이 어려움을 겪더라도 모두 관심을 보여야 한다. 선생님도 여러분 하나하나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이다. 모두에게 서로 관심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평화롭고 사랑이 가득한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다.
때로는 장난치고 놀리고 싶고 때리고 싶은 마음이 올라올 수 있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그것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자. 여러분을 할 수 있다. 선생님이 돕고 친구들이 도와줄 것이다.
②관계 위한 목표와 원칙 알려주기
관계를 위한 목표 1: 나는 혼자가 아니다. 서로 돕고 격려하자. 혼자 있는 친구에게 같이하자고 손내밀기
관계를 위한 원칙 1: 따돌리거나 차별하지 않기(쟤랑 하지마, 쟤는 끼워주지 마)
- 앞에서 정한 남녀관계의 목표와 원칙이 추가되면 관계를 위한 우리반 규칙이 완성이 됩니다.
남녀가 사이좋게 어울린다.(남녀가 어울리는 것을 놀리지 말자.)
③동의 구하기
6. 정리 및 소감나누기
①소감 나누기
②정리
- 언제 우리는 ‘그만’을 외쳐야 하죠? 놀욕때빼험따
- 우리반의 작은 갈등과 문제들도 놓아두면 커지게 된다. 왜냐하면 갈등은 또다른 갈등을 낳게 되니까. 처음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문제가 점점 꼬이게 된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 친구만 보아도 싫어지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갈등을 우리 모두의 힘으로 처음부터 줄여나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선생님과 여러분은 평화롭고 행복한 한해를 보내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 기대해도 좋다.
③ 글쓰기
감정을 받아주고 해결방법을 의논하는 것은 자주 연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반의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그만해’를 더 연습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생활하다보면 ‘그만해’하며 저지하는 경우 분노를 참지 못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가 교실에 있는 경우 큰 효과를 봅니다. 더 큰 문제로 커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마음을 알아주고 중재를 하는 방식을 연습시키면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