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여행 1-1 : 최혜경 선생님
2017년 5월 25일 아침 8시에 서울역 지하철에서 내려 숨이 턱까지 차오를 정도로 달려
겨우 대구행 기차에 올라 탔다.
나의 배움을 위한 수업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대구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간다.
친구의 결혼식, 수업강의, 그리고 수업여행.
수업을 공부하다보니 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좋은 수업을 보는 것이 절실했다.
그래서 수업을 보러다닐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누구에게 부탁해야할지
어디부터 가야할지 몰랐다.
그러던 중 나승빈 선생님이 수업교실에서 이야기했다.
"대구 최혜경 선생님 수업 보러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갈급했던 나에게 승빈샘이 손을 내밀어 주었다.
아쉽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같이 가지는 못했다.
승빈샘이 먼저 가서 정리를 잘 해놓았다.
http://blog.naver.com/kingofnsb/221010448864
그후 최혜경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서 날짜를 잡았다.
사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선생님의 모습을 먼저 접할 수 있었다.
http://blog.naver.com/dcganga/220473961673
'아이들 스스로 고민할 시간을 충분히 준다.'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이 서로 도우며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격려한다.'
모두 좋은 말이다.
그러나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하도록 만든다는 말인가?
선생님의 수업을 보러 갈때에는 이런 마음가짐이었다.
'가서 수업기술을 많이 배워 와야지. 어떤 수업방법을 쓰시는지 궁금하다.'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도착해서
인사드리자 마자 수업하는 교실로 최혜경 선생님과 함께 향했다.
1학년 수학수업시간.
눈씻고 찾아보아도 특별한 수업기법은 보이지 않는다.
기법보다 더 눈에 들어 온 것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눈빛과 목소리 그리고 몸동작.
미소로 한발짝 앞으로 다가서며
낮지만 따듯하고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내자
아이들은 이내 몰입한다.
예상과 전혀 달랐다.
그러나 내 예상을 뒤흔든 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수업 후에 나눈 대화에서
나는 예상치 못하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1-2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