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마음을 연결합니다

점이 모여 선을 이루고,

선이 모여 면을 이루고,

면이 모여 원을 이루고,

원이 모여 구, 즉 이 세상이 된다.

가끔씩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다 보면,

너무 공감이 되어서 깊이 감정이입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 때가 바로

책에 담긴 한 사람의 인생이 그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에 내려앉는 때이며,

음악에 담긴 한 사람의 생각이 그 음악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순간을 두고

‘한 사람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이 연결되었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일.

이것은 우리 모두의 사명이자,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가치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교사라는 직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필요한 사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을 열심히, 잘 가르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내 마음과 아이들의 마음이 연결되기를 바라고,

아이들의 마음과 또다른 아이들의 마음이 연결되기를 바라며

하루 하루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

그리고 그 마음 그대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대하는 것.

실제 삶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실천해 나가며

마음과 마음을 연결할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 있을 저의 교실에서도 이렇게

점이 모여 선을 이루기를,

선이 모여 면을 이루기를,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마음,

즉, ‘사랑’이 되기를 꿈꾸며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