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겨진 기분] - 연재 계획
이번 연재는 조금 우울할 수도 있겠네요.
원래는 만화로 그려볼까 했는 데... 그러기에는 너무 손인지 발인지....
알아보실 수 없을까봐 그냥 글로 써내려가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직 노랗게 익지 않은 여드름 안에 있는 고름을 없애겠다고
고통을 참으며 있는 힘껏 짜내는 듯 했습니다.
결국 더 아플 것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해야 더 좋은 선생님으로 아이들 앞에 설 수 있을 거 같아 용기를 내어 봅니다.
1. 연재 취지
1-1 연재 동기
내면아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셨나요?
그림자아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셨나요?
아니면 페르소나 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전입와 아직은 서로를 잘 몰랐던 시기 동료선생님께서 이야기 하십니다
"서선생님은 딱봐도 애니어그램 몇번이야, 하는 것 말하는 것만 봐도 빼박이야, 몇년째 친목회장하는 거봐, 역시..."
저를 얼마나 알고 하시는 말씀일까요?
맞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제 그런 밝은 면을 많이 알고 계십니다. 저도 그렇게 사는 것이 편하구요.
가끔은 뭐가 제 자신인지 모르겠습니다.
" 어두운 면은 안고 밝은 척 살아하는 사람인지
밝은 사람인 데 어두운 면이 있는 척 살아가는 지 "
누구에게나 밝은 내면과 어두운 내면은 있을 것입니다.
어쨋거나 저는 하나를 택해야 했습니다. 제 자신을 위해서 말이죠.
저는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매우 좋아합니다.
프로이트나 융처럼 과거의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지금 나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제 사고로는 그것이 진정 개인을 위한 일이고 더 발전적이니까요.
그래서 그러기 전에 무엇이 나를 '아싸'로 만들었는 지 파고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그 누구도 아싸라 말해주지 않지만 스스로 딱지를 붙인 '아싸' 말입니다.
제게 넓은 세상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목줄이자
마음껏 뛰어보지 못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올가미이며
내 상처가 타인의 대한 미움으로 보이는 더러워진 거울을
꺼내보고 싶었습니다.
1-2 연재목적
나만 겪은 상처가 아님을, 그럴 수도 있었음을, 털어버려도 될 것임을 위로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 상처가 행여나 아이들에게 나쁘게 발현되지 않도록 해서
아이들에게 한 번이라도 덜 상처주는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절대 지나간 과거에 대한 원망이나 폭로가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다짐이자 어린 나에 대한 위로이며 몰랐던 그들에 대한 용서입니다.
제가 같은 위치에 서서 느낀 공감이자 이해입니다
저는 본 연재를 통해서 변해가는 교육 모습 속에서도 변치않고 반복될 수 있는 아이들의 상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 연재계획
2-1 연재내용
학창시절 힘든 시기를 넘겨 선생님이 되어버린 제 모습에서 묻어나는 옛 이야기를 주관적으로 풀어가보려합니다.
오래된 기억이니 만큼 오염되고 변질되어 제게 유리한 기억만 남았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되어보니 어쩔 수 없었던 상황, 그리고 글로 남기지는 못하지만
저 역시 그들과 같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을 지 모르는 사람이라는 여운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단, 나와 혹시나 내 글로 곤란해질 사람들을 위한 펜스룰로 이 모든 글은 개인적인 경험 70%에
소설적 감각 즉, 과장, 첨언, 수정, 삭제, 가상의인물등 30%으로 이루어졌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2-2 연재에피소드
1. 프롤로그
*1부 방관자
2. 과민성대장증후군
3. 노예근성
4. 니 코때까리가 뭔지 아나?
5. 이해 할 수 없는 학급회의
6. 열린교육시대
7. 내겐 선택지가 없었다.
8. 방관자 서성환
9. 1부 방관자 정리
*2부 피해자
10. 왕관을 쓰는 자 그 무게를 버텨라
11. 피해자 서성환
12. 빠떼루 1:30의 전설
13.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14. 구름위의 아싸
15.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16. 생활보호대상자
17. 2부 피해자 정리
*3부 가해자
18. 시선폭행
19. 사무라이
20. 비선실세
21. 주류와 비주류
22. 용달이
23. 팥빙수
24. 내 친구 코봉이
25. 3부 가해자 정리
26. 회고1
27. 회고2
28. 이후이야기1
29. 이후이야기2
30. 에필로그
* 연재글 취지상 일기형식으로 써내려가겠습니다.
미리 계획을 써놓고 나니 30편이나 되겠네요^^
한 달에 2개면.... 15개월? 1년은 족히 걸리겠지만 부지런히 달려보겠습니다.
완주할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