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네선생님이 최고다13] 선생님의 병상일지1
서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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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0 10:41
세상 어디에서도
세상 누구에게나
세상 무엇이라도
배울 점은 있다.
라고 늘 이야기하시던 서성환 선생님(=나...)
예기치 않은 질병으로 일주일 입원을 하게 되고...
그 안에서도 쉬지도 않고 또 느낀 점을 끄적이기 시작하는데....
간호사님들이 환자들을 엄청 편하게 대해 주셨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손주나 자녀의 모습으로 다가갔다. 큰 수술을 앞둔 할아버지(가족이 없어 보이셨다.)가 중환자실에 가면 병실에 옮겨야 한다고 짐을 미리 부터 싸두셨다. 그걸 본 간호사는 진심으로 속상해하며 그 짐을 다 풀어버렸다. 간호사라는 직업도 지식만으로는 안되는 일이었다.
오랜 시간 함께해서인지 작은 것에도 티격거리고 했던 말을 연거푸 하셨다. 잘 안들리는 지 밤이건 낮이건 큰소리로 이야기를 하셨다. 때론은 참기도 힘들때도 있었지만 구수한 사투리와 정겨운 말투가 피식웃음을 나게 했다. 특히 티격티격 거리시다가 할머니를 부르실 때 이름으로 불러주시던... "지은아~"(가명) 할아버지는 상남자!!
편의점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이런 저런 사람들의 희노애락의 잡담속에서 들려오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다른 사람들은 아마 눈치를 못 챈든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고 있었고, 그 분의 눈에는 말라버린 눈물이 맺혀있었다. 담담하게 부모님과의 이별을 받아드리시는 모습이 가슴을 져며왔다.
대전건양대병원에서...
퍼온 거 아님.... 직접만든거임 ㅋㅋㅋ
사진은 실제 사진을 넣고 싶었지만... 그러먼 안되는 것을 알기에
인터넷 무료이미지를 이용했습니다. (이거슨 내가 그림공부를 하고 싶은 이유,,,ㅠㅠ)
마지막으로 간호사님들께
덕분에 치료 잘 받고 건강하게 떠납니다.
감사의 마음 따로 전하지 못해 이렇게 편지로 남깁니다.
아프고 지친 사람들의 공간을 항상 밝은 미소와 긍정에너지로 채워주시고,
새벽녘까지도 간호사실에 불 밝혀주셔서 마음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친구의 마음으로 자식의 마음으로
같은 아픔을 겪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는 건 간호사님들만의 초능력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직업이 아닌 소명으로 환자들을 간호해 주셔서 존경과 감사 인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건강 관리 잘하셔서 더 많은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안아주시길 바랍니다. ㅎ
라고 편지를 남기고 퇴원 !!!
간호사도 극한 직업이다 진짜 ㅠㅡㅠ
라고 써놓고,... 사실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적은 듯한 느낌...
그저께 답장 받았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