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되었습니다만... 첫회식은 어디로??
2019학년도가 밝았습니다.
부장님들 / 혹은 신규? / 혹은 총무... / 혹은 분위기메이커? 님들은...
슬슬 첫 학년 회식에 대해서 고민하실텐데요^^
제가 학년부장을 하면서 반응이 좋았던
회식 프로그램을 안내해 드립니다!!
물론 밥-술-고기-노래-술-당구-술-술-술.... 이 커리큘럼은 옛날 이야기겠지요??
참고 :
1반 : 철없는 30대 남자 부장 (역시나 아들 둘)
2반 : 센서티브한 20대 미혼 여교사 (좋은 남자 없나요...??
3반 : 딸 둘 육아독립군 30대 여교사
4반 : 아들 둘 육아참전용사 40대 여교사
저는 대전교사입니다^^
제 회식의요지는
1. 협동심 강화
2. 육아맘 배려
3. 남녀 모두 즐길수 있는
4. 시시하지 않은
학년 회식 내 맘대로 BEST 10!!!
순서(의식의 흐름대로)와 상호(구글링 첫 사진)는 저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 지역맛집
첫 회식만큼은 부장이 쏘고 싶은데... 또 애매할 때가 있죠?
그래서 처음 회식은 저는 지역에서 싼 맛집으로 갑니다.
실컷 먹어도 부담없을 정도로...
특히 고깃집으로 많이 가는 데요 가서 고기를 구워주면서
일년 잘 부탁드립니다~ 롸비를 하곤 합니다.
그것도 조금 부담스러우면
부장님 생가 방문 으로....
물론 집으로 가는 건 아니구요 부장님 집근처에서 먹되,
부장님이 추천하는 코스 또는 한턱 쏠 수 있게 하면 어때요?
저는 가급적 시작과 끝을 같은 식당에서 하곤해요
우리가 벌써... 흑흑 ㅜㅠ 신파를 좋아합니다....
뭐 학년 선생님들의 성향에 따라서 "부장이 봉이냐?" 라는 분은 PASS!!
# 배구장/농구장
실내 스포츠!! 추천합니다.
대전은 배구장이 있어서 배구 혹시 다른 지역분은 농구 추천합니다.
(위 사진은 몇년전에 갔을 때 본 EXID, 맨 왼쪽이 하니. 하지만 그때는 인기가 없어서... 앞앞 줄에 앉았는데... 관심이 없었네요 ㅠㅠ)
우선 실내 경기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아요.
뻘쭘할 것 같지만 나름 신나게 응원할 수 있구요
여선생님들은 선수들을 남선생님들은 응원단을 응원할 수 있지요
요즘은 각종 이벤트 등으로 선물도 잘 줘요.
끝나고 인증샷도 찍구요 ^^
주의사항
1. 자리는 좋은 곳으로... 돈아끼지말고 얼마차이 안남
응원석 : 힘든데 재미있음...
지정석 : 편한데 안전함...
2. 시즌 말(봄)에는 가급적 비추천합니다. 시즌 초(가을 겨울)가 좋아요.
팀 성적에 따라서... 시즌 말에 주류 선수들을 빼고 후보만 시켜요
의욕없이 경기할 때도 있구요 ㅠㅠ
# VR체험장
젊은 이들에게는 익숙한 데 아마 안가보신 선생님들이 더 많으실 거에요.
그럴 때 일 수록 한번 해보는 거 정말 추천합니다.
왜냐면 이렇게 라고 안가면 평생 안가보실 분들 많아요
대신 어지러울 수 있으니 한방에 4명 들어가셔서 번갈아 가면서 하세요
약간 모질스러운 동영상 찍는 건 필수겠죠??
꼭 추천합니다. 과일 써는거 총쏘는 거 재미있어요
영상있는데... 우리 동학년선생님의 인권상 ....
# 방탈출까페
이것도 위에꺼랑 비슷해요. 초반에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갇히거든요... 물론 무전기로 힌트도 주고 비상시 나갈수도 있어요^^
그 안에서 서로 의지하고 싸우고... 뭐랄까 멤버쉽 트레이닝??
난이도가 정해져 있으니 한번 가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여러번 가면 "내가 내돈주고 왜 고생이지?"싶은데...
한두번 가면 재미있어요. 특히 동학년이면 여러 연령층이 섞여있다고 가정해서
# 동백정
첫여기 가시라는 건 아니고 한두시간 거리 이내의 바다(?) 산(?)으로 쏘는 거에요. 뭔가 큰 결단이 필요하구요. 매우 피곤하지요 근데 기억은 가장 오래 남는듯
저는 수업마치고 학년선생님들 납치해서 대전에서 90분정도 걸리는 서천에 갔어요. 왜냐구요? 봄은 주꾸미철이 잖아요 ㅋㅋㅋ 산지직송이 안되면 내가간다!
상당히 힘들어 했지만... 주꾸미 먹을때 마다 그날을 생각하게 될듯
고생을 해야 협동심이 생깁니다.!!!
# 야구장
야구장은 역시 먹을 것이죠!!! 시간이 오래 걸려서... 중간에 나갈 수도 있지만
먹다보면 시간 다가요... 오기가 생겨서^^ 역시 배구와 마찬가지로 이왕이면 테이블석이나 가족석이 더 좋아요. 조금 보다가 한바퀴 돌아서 먹쇼핑하고 또 보다가 한바퀴 돌고 그러면 좋아요. 배부르면 한바퀴 돌면 되요^^
야구 좋아하시는 분 있으면 설명도 좀 해주시구요
생각보다 공이 미트에 들어가는 소리, 공이 배트에 맞는 소리가 경쾌해요^^
물론 약간의 알콜도 허락되니... 미세먼지만 없다면 좋은 시간입니다.
# 영화관
아~주 노멀하죠?^^ 하하하;;; 이거는 중간쯤에 한참 힘빠질 때 가면 좋아요.
회식은 해야겠고 피곤할 때.... ㅋㅋㅋ 저는 잤어요... 영화가 별로가 아니고
그냥 많이 피곤해서 ㅠㅡㅠ 육아썜들은 영화보는게 쉽지 않아요.
물론 저도 그랬죠. 그래서 생각보다 영화보는게 싫지 않았어요.
회식하면서 할 이야기도 생기구요. 조금 루즈하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전 보헤미안 렙소디 같이 봤는데
동성연애에 대해서 미친듯이 토론하다 감...ㅋㅋㅋ
그 다음날 교실마다 울려퍼지는... 마마~~ 우우우우~~~
# 소극장
영화가 식상하다면 소극장 데이트는 어떨까요?
생각보다 얼마 안해요. 요금에 영화관이 너무 비싸서....
소셜커머스에서 사면 더더더더 좋구요 ^^
뭔가 배우들의 모공까지 보여서 내용도 괜찮구요
영화보다는 뭔가 있어보여서 ㅎㅎㅎ
잘 찾아보시면 소극장들이 꽤나 있을 거에요
작품들도 많이 나오구요~
# 족욕까페
말그대로 힐링의 장소입니다.
뭔가를 하고 싶지 않고
그래도 뭔가를 해야겠고
그럴 때 단체로 가서 몸좀 힐링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 좋아요^^
어르신있으면 더 좋아하시구요 ㅎㅎ 어르신 = 저
이런거 좋아해서... 뜨근뜨근... 아 ... 적는 이순간에도 가고싶네요.
# 락볼링장 (또는 그냥 볼링장)
볼링은 남녀노소에 불문하고 함께 누릴 수 있는 스포츠죠^^
저는 사실 그냥 볼링장을 더 선호해요... 시끄럽고 어둡고...(애늙은이...)
여자선생님들 중에서 소식적 배우신분들이 꽤나 많더라구요...
저는 못배운 사람이라 볼링 점수가 아이큐보다 낮아요...(상상에 맞김)
나름 스트레스도 풀리고 간단하게 알콜도 섭취하고
하이파이브도 하고 라이벌도 만들고 ^^ 좋더라구요.
머리아프게 어디갈까? 고민하지 말고 이중에 하나 겟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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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저는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업무나 학생보다
동학년선생님과의 관계라 생각합니다.
업무가 어려워도 학생이 어렵게 해도
사람한테 위로받을 수 있는데...
반대로 동학년 선생님과의 불화가 있으면.. .위로받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계원하면서도 부장하면서도 늘 신경쓰이더라구요
특히 부장을 하게 되니까 더욱 중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벤트도 종종 했는데
1. 만원의 행복
만원 +@-@로 팬시점에서 선물사서 제비뽑기로 가져가기
뭐 공연시간 남고 그럴때 했어요 ㅎㅎㅎ
2. 커플 양말 신기
팬시 양말을 커플로 사서 뽑기해서 다음날 신고 오기 ㅋㅋ
3. 책선물하기
중고책방 (알라딘)에 가서 제목만 보고 어울리는 책 사서 선물하기
읽던지 말던지...
4. 회비는 늘 충만하게
회비 아끼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안되더라고요 ㅠ
늘 넘치게 회비를 모아서 미친듯이 먹는 걸로...
식구라고 하잖아요? 같이 뭘 많이 먹어야 식구가 됩띠다..
그럼 모두들 2019년 한해 학년살이도 화이팅!!
PS 다음은 친목회 회식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