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책을 만나다] 『의자를 신고 달리는』 아이들과 시를 읽어봅시다.
혹시, 교실 안 학급문고에
시집이 한 권이라도 꽂혀 있으신가요?
이번 주는[가을, 책을 만나다] 라는 주제로
책을 한 권씩 소개하는 주간인데요!
어떤 책을 소개할까 하다가
따끈따끈한 시집 한 권을 추천해 보려 합니다.
국어 1단원에서 시를 마주했을 때,
아이들에게 시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난감해 하지는 않으셨나요?
나도 시를 잘 모르는데
아이들에게 시를 어떻게 가르쳐주지?
그래도 교과서에 있는데
내가 잘 알려주지 못해서
죄책감을 가진 적은 없으셨나요?
바로 제가 그랬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때
언어영역 성적이 나오지 않아
6권짜리 문학자습서를
1페이지부터 밑줄 쳐가며 달달 외웠습니다.
6권에 밑줄을 다 치느라 공부를 끝내고 나니
고3 8월 여름방학이 끝나있더군요.
덕분에 언어영역에서
원하는 점수는 얻을 수 있었지만
아직도 시를 보면
갈래, 주제, 구조, 성격, 어조, 표현...
이런 식의 분석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의자를 신고 달리는 아이
- 손택수
사과
사과를 태민이가 떨어뜨렸는데…
깎아보았더니 상처가 있었다.오늘 식물도 상처가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식물을 소중히 다뤄야 겠다.
으악~으악~배~아파~그래도~맛있어.사과~맛이썽~.
_2014년 도포초 3학년 신민서 문집글
파마머리
나는 파마머리
하지만 나는 파마머리가 싫다.
왜냐하면 다른 아이들은
핀머리이기 때문이다.
핀머리인 친구들이 부럽다
_2014년 도포초 3학년 신민영 문집글
나비
보윤이랑 나랑 민서랑 같이 나비를 보았다.
그런데 나비가 날지 못했다.
자세히 보니 날개가 구멍나서 부러져 있었다.
너무 불쌍했다.
그래서 다같이 꽃이랑 나뭇잎을 깔아주었다.
_2014년 도포초 3학년 신민영 문집글
*아이들과 시의 공통점
1. 시는 경계에 있는 문학이다.
아이들도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있다.
2. 시는 정해진 형태가 아니라
늘 새롭게 만들어지고살아움직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를 찾아 나선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3. 본능에 충실하다. 직관적이다.
하늘의 별따기
_나희덕
사람들이 참고 또 참는 것은 그래서란다.
#. 유쌤의 첫 감상
반짝이듯 보이는 물질과 명예,성공도
가까이서 보면 본질은 돌과 같다.
물질과 명예, 사회적 성공을 경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