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이야기] 공간주권을 돌려달라 - step3. 여행떠나기
지난 시간에 관찰과 질문을 통해 우리 공간혁신 프로젝트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면 이제 영감을 얻기 위한 여행을 떠날 차례입니다. 사실 학교공간에 살면서 이런 영감을 얻기 위한 시간을 따로 만드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 시간이 나면 끊임없이 여행을 하는 큰 이유도 바로 이런 영감을 얻기 위함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힐링은 당연한 것이구요. 이 부분은 크게 2가지 정도로 구분해서 진행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 때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할 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할 때는 학년별 특성화 체험학습으로 1박2일 또는 2박3일로 체험학습을 구성해서 진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장소로 영감여행을 갈 수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곳이 서울권역이구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광주이기에 광주전남내에서 갈 수 있는 곳을 뽑아서 여행 계획을 잡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간들을 이야기하면 광주 삶디자인 센터, 경남 지혜의 바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인터파크 북앤샆 등등 너무 많은 공간들이 있겠죠?
이번 저희 프로젝트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 였습니다. 그래서 교사들끼리 따로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선생님들 따로 시간 만들어서 모아서 워크숍 진행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시죠? 그래서 제가 활용한 방법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문화의 날 행사를 활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정신없이 바쁘지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의 날로 운영하려는 학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로 그날을 활용해서 혁신적인 공간을 방문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물론 공간 뿐만 아니라 영감을 줄 수 있는 비엔날레 전시도 함께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요 ㅋㅋ
그렇게 여행을 다녀오면 항상 그에 대한 성찰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그곳의 컨셉은 어땠는지 그리고 그 공간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누리고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들이죠. 그래서 얻게 된 영감들은 많은 사람들이 다 함께 누리는 공간에서도 누군가는 혼자서 휴식을 취하고 눈을 감고 상상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함을 느꼈다. 책을 바르게 읽는다는 것이 꼭 정 자세로 앉아서 한자 한자 또박또박 읽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작품을 전시하고 보는 방식이 꼭 벽에만 국한 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런 내용들이었어요... 아마도 이런 공간들을 통해 얻게 되는 영감은 모두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들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공간투어를 통해 영감을 얻은 걸 바탕으로 이제 아이디어 회의를 합니다. 아이디어라는 것이 그런 것 같아요... 내가 아이디어를 내야지? 하면 생각이 안나다가 그냥 일상생활 중에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되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이젤패드를 잘 보이는 게시판에 붙여 놓고 언제든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포스트잇에 글과 그림으로 표현 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정리하는 역할만 했죠. 또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는 그 아이디어를 통해 어떤 변화가 만들어 질지도 예상해서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단계인데요...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이어서 해 드릴게요. 그럼 오늘도 최고로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