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실 이야기] - 노벨 엔지니어링 1
<출처 : 한국교육신문>
이제 2학기가 시작되었어요. 다들 즐겁고 행복한 2학기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 해 드립니다. 1학기 동안 꾸준히 어울림 프로그램과 학급살이를 해서 그런지 우리반도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을 하여 2학기에는 우리 친구들과 꼭 해보고 싶었던 노벨 엔지니어링을 아주 천천히 진행할 예정이에요. 그 이야기를 다 함께 나누어 보도록 할 생각입니다. 우선 노벨 엔지니어링에 대해 알아볼까요?
미국에서 시작된 노벨엔지니어링은 소설책 또는 그림책을 활용한 엔지니어링 수업으로 인문학으로 시작해서 인문학으로 끝이 납니다. 이야기를 읽고 분석한 후 주인공의 삶과 자신의 삶을연결하여 문제(문제상황)를 찾고, 해결책 아이디어를 낸 후 프로토를 만들어보고 수정하는 배움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해결 과정을 경험하게 해주는데 의미를 가지는 수업입니다.
사실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해 보았지만 경험의 폭이 적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주변을 관찰하고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며 문제를 찾아보는 것 자체가 생각처럼 쉽지 않았어요. 문제를 찾았다고 해도 그 문제 자체가 실제 문제가 아니거나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아 해결의 원동력 자체를 잃어 버리는 경우도 많았죠. 그래서 작품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문학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는 방법이 출발점에 조금 더 쉽게 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했어요.
노벨 엔지니어링 과정에서는 작품 속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나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거나 이야기를 바뀌어 쓴 결과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 그 자체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문제해결에서 효율성, 생산성, 물질적인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적으로 해결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표현하더라고요.
제 경우에는 문학작품을 소설이나 그림책으로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들을 도입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영화도 있고 드라마도 포함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체력을 길러주기 위해 교과서 안의 작품을 가지고 기초체력 기르기를 해 보았습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을 읽어 보고 문학 작품을 인물, 배경, 사건에 따라 마인드맵으로 분석 해 보고 3단계 질문만들기(사실-생각-가정질문) 활동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앞으로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가 교실 속에서 발생할지 흥미진진 합니다. 제 경험이 선생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최고로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