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교실 이야기 1.] 우리는 언제 몰입할까?
행복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런 상태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이런 행복을 느낄까? 꼭 가보고 싶었던 나의 인생 버킷리스트 여헹 장소에 도착해서 상상속에 그리던 그 장면을 실제로 내가 마주하고 있을 때, 정말 너무 사모하고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처음 손을 잡고 노래를 함께 들으며 그 두근거림으로 산책로를 걸어가고 있을 때 나도 모르게 “아! 행복해!” 라는 생각이 떠오르곤 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삶에서 우리는 언제 행복할까?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40년간 시카고 대학교에서 행복에 관해 연구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미하이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몰입에서 찾고 있다. 몰입이라는 것은 어떤 행위에 깊이 빠져들어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는 심리적 상태라고 말한다. 아마도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을 때 한 30분 정도 읽은 것 같은데 나도 모르게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그 다음 이어질 이야기에 살짝 흥분되는 경험을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시간의 흐름까지도 잊어 버리고 몰입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일반적이고 평범한 삶에서 이런 몰입의 경험을 자주 마주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고 이미 세상이 만들어 놓은 다양한 관습, 규칙 그리고 문화적 환경들이 우리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삶이 존재하는 교실 공간은 어떠한가? 우리 아이들은 과연 자신의 유소년기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 공간에서 몰입을 경험하고 있을까? 그런 몰입을 통해 행복한 학교 생활을 누리고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의 연구의 목표였다. 학생들이 이런 몰입의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완성시킬 수 있는 과제에 직면해야 하고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본인의 하고 있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며 즉각적인 피트백을 받을 수 있고 걱정이나 좌절없이 자신의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몰입의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면대면으로 수업이 상호작용하며 목표와 피드백을 명확히 해야하고 학생을 전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하며 선택의 다양성을 통해 자율성을 부여하고 교실이 안전한 공간이라는 믿음을 주며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실패해도 괜찮은 문화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지금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는 이런 교실 속 몰입을 통해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수없이 연구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