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물을 탐구하는 교육연극 기법] 02. 빈의자

 

 

 

 02. 빈의자

   의자를 갖다 놓고 인물이 의자에 앉아있다고 가정하고 활동을 진행한다. 빈의자는 연극치료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기법이다. 

나는 주로 인물그리기(Roll on the wall)과 함께 인물을 구체화하거나 생성할 때 자주 사용한다. 

 

 

 의자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핫시팅'과 헷갈릴 수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의자에 사람이 앉느냐, 비워 두느냐이다. 

'핫시팅'의 경우 의자에 사람이 앉는 사람이 작품 속 인물이 되어 질문을 주고 받으며 활동이 진행되지만 

'빈의자'의 경우 의자에 인물이 앉아있다고 가정하고 진행한다. 

 

 빈 의자 활동을 할때는 아이들을 활동으로 초대하고 약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 책에 나오는 00이를 자세하게 탐구해 볼겁니다.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전에 한 가지 약속을 해주세요.

 여기 있는 의자에 실제로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지만 지금부터는 00이가 앉아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이와 같은 약속을 하고 활동을 하는 것과 하지 않고 활동을 하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약속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엉뚱한 소리를 하거나 수업의 맥을 끊는 발언들이 자주 나올 수도 있지만 

모두가 약속을 하고 시작하면 상황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다.  

 

 

빈의자는 다음 경우들에서 사용할 수 있다. 

1. 인물 설정하기

빈의자를 앞에 둔다. "00씨를 모셨습니다. 지금 어떤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계신가요?   -생김새 설정- 얼굴 표정은 어떤가요?/옷은 어떤가요?/ 얼굴에 뭐가 보이나요?/자세는 어떤가요?/ 전체적인 느낌이 어떤가요?/머리는? 등   -내면, 성격 설정 - 어떤 말을 많이 할까? / 밝은 생각을 많이 할까 어두운 생각을 많이 할까?/ 활발할까 조용할까/ 어떤 것을 좋아할까?/취미는? 등.   - 사회적 환경 설정 친구들과 관계는 어떨까?/ 학교에서는 어떻게 생활할까?/집에서는 어떻게 생활할까?/ 친구들이 왜 좋아할까?, 왜 싫어 할까 등   수업사례1) '틀려도 괜찮아' https://blog.naver.com/az1234567/221237677034  수업사례2) 시 수업 '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  https://blog.naver.com/az1234567/221256195455

 

 

 2. 빈의자에 대고 이야기 하기

 

  1)  인물에게 궁금했던 점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진행할수도 있고 여기서 나온 여러가지 질문들을 앉아있는 구경꾼들이 대신 대답해 주는 과정에서 인물을 보다 깊이있게 탐색 할 수 있다.  또는 본인의 결심이나 다짐등을 이야기 하게 함으로써 공언의 효과를 낼 수도 있다.

2) 상담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한 사람이 빈의자 앞에 나온다. 나온 사람은 자신이 생각한 인물을 소환해서 의자에 앉힌다(실제로는 아무도 안 앉아있다.)

 

 그 후 그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꺼낸다. 시간을 충분히 주면서 하고 싶은 말과 감정이 올라올 수 있도록 한다. 나온 사람의 말이 끝나면 주변의 사람들이 한마디씩 코멘트(위로, 응원의 말이나 공감의 말)같은 것들을 해 준다.

 예) A가 앞으로 나온다. A는 자신이 생각한 사람을 소환한다. 그리고 그사람에게 못했던 말이나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미안해요, 그때는 ~~~~~~였어요. 사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A의 말이 끝나면 나머지 사람들은 이와 관련해서 한마디씩 이야기해준다.

 

 

 3. 내적 독백

   빈의자의 인물이 했으면 좋았을 말이나 어떤 생각을 했을지 구경꾼들이 그 입장이 되어 한마디씩 돌아가면서 해보는 활동.
   가령 자신의 이야기를 못하는 소심한 인물이 있다고 쳤을때, 어떤 말을 했으면 좋았겠는지 

 구경꾼들이 직접 말해보는 것이나 어떤 상황에서 속으로 드는 생각들을 독백의 형식으로 돌아가며 내뱉어 보는 활동.

  예) 새언니와 새엄마의 괴롭힘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는 콩쥐를 대신해서 빈의자에 콩쥐를 앉혀놓고 다른 모두가 콩쥐를 대신해서 한마디씩 해 준다.

 

 

 

4. 상담에서 활용

 

  또한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나를 분리 시켜 현재의 나가 과거의 나에게, 

  또는 과거의 나가 현자의 나에게 질문을 하거나 말을 해주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빈의자 상담의 예시 : https://blog.naver.com/springlyk/220966365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