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들려주는 시와 이야기들] ep1. 첫 만남
깃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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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8 23:53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온라인 기간이니 할수있는 실험적인(?) 수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해서,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팟캐스트 형식의 수업을 만들어 봤습니다.
선생님들이 동시 한 편을 고르고 그에 관련된 질문들로 선생님들과 함께 수다를 떨어봤네요.
우리가 고른 첫 번째 시는 바로 안진영 시인의 '첫 만남'이란 시였습니다.
안진영 시인은 첫만남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시로 너무 잘 표현했기에 냉큼 집어왔네요. ㅎㅎ
여러분들은 '첫 만남'이 어떻게 느껴지나요?
아직, 오프라인에서 만나 보지 못했기에, 다가올 첫 만남의 설레임을 이야기 나눠보고자 했습니다.
새롭게 구성된 동학년, 새롭게 만날 학급의 아이들과 첫 만남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 아, 선생님들도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이해를 해볼수 있지 않을까요?ㅎㅎ
[첫 만남]
안진영
나는 낯설어야
나는 낯설어 옆에 어색해야
나는 낯설어 옆에 어색해 옆에 솔직히 두려워야
나는 낯설어 옆에 어색해 옆에 솔직히 두려워 옆에 반가워야
나는 낯설어 옆에 어색해 옆에 솔직히 두려워 옆에 반가워 옆에 궁금해야
나는 낯설어 옆에 어색해 옆에 솔직히 두려워 옆에 반가워 옆에 궁금해 옆에 설레어야
낯설고 어색하고 솔직히 두려운 친구들!
반갑고 궁금하고 설레는 친구들!
나는 기대되야
우리, 앞으로 잘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