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행우 학급살이 011]아이들을 만나기 전에 교사 철학 세우기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 교사 철학 세우기
아이들을 만날 때 자주 흔들리시나요? 주변에서 이것 저것 다양한 활동이나 방법들을 적용하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 작아지시나요?
언제나 누구에게나 좋고 100%적용되는 활동이나 방법은 세상에 없습니다. 단지 교사가 아이들과의 학급 살이 속에서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가 꿈꾸는 학급의 모습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아이들이 다니고 싶은 학급과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학급도 함께 상상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학급 속에서 교사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이것을 교사관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다음은 그 학급 속에서 아이들은 어떤 모습이었으면 하는 학생관도 떠올려 보세요.
이 과정은 종이에 적으면서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상적인 모습을 떠올리신거라면 지금부터는 현실을 보는 것입니다. 내가 꿈꾸고 아이들은 다니고 싶고, 학부모는 보내고 싶은 학급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떠올리고 적어봅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태, 여건, 무기(기술)를 적고 그 격차를 확인해 봅니다. 내가 그 동안 힘든 이유가 이상과 현실과의 격차가 너무 커서이면 이상을 조절하든지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서 이상과 가까워지든지 선택을 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노력이 없이 이상만 바라보는 것을 욕심이겠죠. 이런 식으로 우리 반에서 나와 아이들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생각해 놓으면 주변에서 여러 가지 장애물이나 스스로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도 성장하고, 교사도 성장하게 됩니다.
가능하다면 미리 교사가 자신의 교사 철학을 세우고, 아이들과 함께 학급 철학도 세우면 좋습니다. 학급 살이를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함께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