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gry 미디 작곡-미디작곡 첫걸음4
미디작곡첫걸음 -4 곡 작업의 기본 다지기
곡을 작곡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에 여기에 소개하는 내용이 모두 정답이라고 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미디작곡=사물놀이?”
서울 국립국악교육원에서 사물놀이 연수를 이수한적이 있다. 일주일동안 북, 장구, 꽹과리 등 사물놀이를 배우는 연수였는데 아주 재미있었지만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딱 떨어지는 공식이나 박자등을 찾기 힘들단 것이었다. 서양 음악의 메트로놈처럼 정확한 박자도 없었고 내 몸이 느끼는 대로, 점점 빨라졌다 점점 느려질때는 꽹과리 리더의 소리를 잘 들으며 따라가야 했다. 같은 덩덩 덩 덕 쿵덕 이지만 어떨 땐 덩~덩 덩덕 쿵덕 이고 어떨땐 덩덩 덩~덩 쿵덕(작게)였다. 이를 익히기 위해선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악보에 표기되지 않는 다양한 내용들을 몸으로 체득하고 외워야 하는게 참 힘들었다.
미디 작곡분야를 처음 접하며 내가 느낀 감정은, 마치 사물놀이와 같다는 것이었다. 곡의 작곡부터 믹싱, 마스터링 등 관련된 책들을 읽어 보았지만, 글로 표현되지 않는 딱! 떨어지지 않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이었다.
”멜로디가 먼저야, 코드가 먼저야?“
처음 미디작곡을 할 때 드는 의문점은 그래서, “노래부터 만드는거야, 코드부터 써내려가는거야?”라고 할 수 있다. 정답은 “자기 맘대로”다.
비 소리를 들으며 운전을 하고 가다가 감자기 흥얼거린 멜로디가 노래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몇 소절을 가지고 점점 살을 붙여 노래의 형식을 만들어 간다. 장점은 느낌대로 만들기 때문에 나만의 독특한 감성을 녹여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멜로디가 완성 되었지만 코드 진행등이 없으므로 멜로디에 어울리는 코드 진행을 차후에 만들어야 하므로 코드진행, 박자, 조성등 음악적 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초등에서는 학생들을 지도할 때 가사를 먼저 만들어놓고 선생님과 함께 다듬어 가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 만들어진 노래의 가사를 바꾸어 부르거나, 기존의 멜로디중 일부분을 수정하거나 하는 훈련을 거친 뒤에 시나 수필같은 글쓰기 활동을 한 뒤에 관련 내용으로 노래를 만들기도 한다.
두 번째는 코드를 먼저 정해놓고 멜로디를 만드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등을 보면 대부분의 싱어송 라이터들이 기타를 가지고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코드로 진행되는 노래를 만들 때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것이 기타이기 때문이다. 4마디~16마디에 해당되는 부분의 코드진행을 먼저 정해놓고 계속해서 반복하다가 자기가 원하는 멜로디를 넣으면 되는 것이다. 장점은 멜로디부터 작곡하는 것보다는 곡의 폼이 어느정도 정해져있기 때문에 조금 더 수월하다는 점. 그럴~싸한 노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코드 진행의 뼈대를 쌓을 때 어느정도 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점. 그렇지 않고 기존에 나와있는 코드 진행을 따라할 경우 이미 나와있는 비슷한 노래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 단점일 것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황금코드 진행 우리가 ‘머니코드’라고 부르는 정보들이 매우 많다. 이를 기초로 곡을 쓴다면 매우 그럴싸한 노래가 만들어 진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작곡가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노래를 썼기 때문에 만들고 나면, 어디서 들어본 노래가되는 경우가 많다. 중학교 학생들을 지도해본 결과 두 번째 방법으로 진행할 경우 조금 더 수월하게 곡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슨 키로 만들어야 하지?”
다음은 조성에 관한 내용이다. 악보에 샵이나 플랫이 아무것도 붙지 않은, 검은 건반을 치지 않아도 되는 조가 바로 다장조, 영어로C Major Scale 이다. 곡을 작곡할 때 어떤 조로 작곡해야 할까? 이에 관한 의문은 나 스스로도 가지고 있기에 여러 사람에게 묻고 다녔던 적이 있다. 즉 학교 종이 땡땡땡을 ‘솔솔 라라 솔솔 미’(다장조)로 연주하는 것과 ‘라라 시시 라라 (#)파’(라장조)로 연주하는 것의 차이가 있느냐가 그것이었다. 클래식 전공의 어느 온라인 스승님(교수님)은 음악의 느낌이 다르다고 하셨는데 사실 장조와 단조의 차이는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외의 조성간 분위기의 차이는 나는 개인적으로 느끼기 힘들었다. 혹시 차이를 알고 계시는 분은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그렇기에! 나는 다장조로 작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큐베이스에는 손쉽게 자신이 만든 곡의 조성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미디로 찍은 것은 매우 쉽게 바뀌며, 음원으로 되어있는 소리 파일도 조성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다장조로 작업하고 나의 음역대와 맞지 않는다 하면 그때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피아노나 악기를 연주할때도 다장조가 연주하기 편하다. 조성이 곡 연주의 난이도는 샾과 플랫의 개수에 비례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번 시간에는 곡을 만들기 위한 가장 기초의 것들을 알아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형태(Song Form)에 관하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