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일기장] Prologue. 쓰다
이은진
0
1725
5
2018.08.29 10:49
어느덧, 육아휴직을 한지 2년 반이 지났습니다.
첫째의 1학년 입학에 맞춰 시작한 육아휴직이,
첫째 3학년, 그리고 둘째 1학년이 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교사가 아닌 내 자신이 참 어색했습니다.
내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라는 이름만 남아버린 채
나만의 정체성이 사라진 것 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교사가 아닌 내 자신에 익숙해졌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학교 생활에서 한발짝 떨어져,
교사라는 옷을 벗고 보니, ‘진짜 나 자신’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1학기 후면, 다시 학교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휴직을 하고 학부모로 살면서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졌습니다.
학교로 돌아가 다시 교사가 되었을 때,
학부모로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거름이 되어,
더 나은 교사로서의 나 자신을 가꿔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학부모 일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