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하는 수업 이야기]#학기 초 아이들과 수업의 목적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어보셨나요?#나는 왜 수업 이야기를 하는가?
#학기 초 아이들과 수업의 목적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어보셨나요?
학창시절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했던 이유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의무감,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대학에 가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열심히 해서 성적이 올랐을 때의 성취감 때문이었습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은 사치라고 여겼습니다. 대학만 가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삶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시절 열심히 했던 것에 대한 후회는 없지만,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던 것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있습니다.
학교에 와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수업 시간에 뚜렷한 목적의식과 의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삶과 관련되지 않은 지식을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해 놓은 죽어있는 지식을 가르치는 교과서, 재미없는 수업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자체가 아이들의 자발적인 요구에서 시작되지 않고 아이들의 요구와는 별개로 의무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업 시간에 의미를 가지고 열심히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수업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공유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3월에 교과 진도를 무작정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가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업의 목적과 필요성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수업에 관해 아이들 나름의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고민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 그 자체로 의미 있습니다. 아직 이런 시간을 가지지 않고 수업을 시작했더라도 3월을 시작하기 전에 수업의 목적에 대해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교사가 생각하는 수업의 목적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제가 교실에서 실천한 수업 사례가 선생님들께서 아이들과 수업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는데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자료도 같이 첨부합니다.
https://blog.naver.com/angelcat606/221485567472
#나는 왜 수업 이야기를 하는가?
저는 수업을 좋아합니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졌으니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었고, 교사의 전문성은 수업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관심과 흥미가 능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노래를 좋아한다고 모든 사람이 노래를 잘하지 못하는 것과 같죠. 수업을 좋아하지만 잘하지는 못합니다. 잘했다고 생각했던 수업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부족함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좋은 수업을 위해 노력하고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실천하고 실패하며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수업을 좋아해서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 보니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수업을 좋아해서 수업을 잘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실천하고 있는 저의 이야기를 용기 내어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누군가에게는 좋은 수업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 저의 수업 이야기가 고구마 같다면 다른 선생님들의 콜라 같은 톡 쏘는 이야기로 그 답답함을 해소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