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담임이야] #14. 세계음식 핑거푸드로 만들어 보아요!!
[6학년 담임이야] #14. 세계음식 핑거푸드로 만들기!!
6학년. 배울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모든 학년을 총망라할 수 있는 활동들(?)이 있기에 활동 선택에 제한은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핑거푸드 만들기!!
사회 6학년 2학기 1단원 〈세계 여러 나라의 자연과 문화〉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 단원에서는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너무도 많아 다음 단원을 학습하고 있는 지금도 가끔 아이디어들이 머릿속을 두드려주고 갈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세계음식 만들기 활동을 해야 할 때 다가올 즈음이었습니다.
마침 모임을 함께 하시는 한 선생님께서 저학년과도 핑거푸드를 만들어 보았는데 음식쓰레기도 나오지 않고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이야기하시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듣자마자 나는 오!!저거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집으로 돌아와 세계음식들을 찾아보고 핑거푸드로 표현이 가능한 음식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음식 사진들을 모아 아이들에게 제시할 슬라이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핑거푸드의 이미지를 살려서 말이죠!!
다음날 사회시간 아이들에게 활동 유도를 하면서 모둠별 만들고 싶은 음식을 토의하고 한 가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음식을 핑거푸드로 표현할 수 있도록 활동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좋고 싶음의 표현은 미약하나 흥분된 분위기를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많은 손질이 필요하거나 불이 필요한 것들은 미리 집에서 준비해오기로 결정,
우리가 할 수 있는 간단한 손질만 교실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작은 종이컵(소주컵)크기를 1인분으로 계산하여 모둠별로 준비할 재료의 양과 예산을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모둠당 1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재료를 준비하기로 결정, 각자가 가지고 와야 할 재료들을 체크하고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모둠별로 음식을 만들고 우리는 뷔페로 시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음식의 양이 남지 않고 딱 맞게 되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 우리가 먹을 만큼만 만들어서 먹으니 참 좋았습니다.
- 음식쓰레기도 거의 나오지 않아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 재료의 낭비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정리시간도 많이 안 걸려서 좋아요
- 조리도구도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 음식이 내 입맛에 딱 맞아서 맛있었습니다.
- 역시 음식 만들기는 너무 설레입니다.
- 내가 먹던 음식이 세계음식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전통음식 만들 때 보다 음식을 차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의견은 모두 긍정적이었고 긍정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나오지는 않아 살짝 아쉬움은 있었으나 함께 우리 손으로 핑거푸드라는 음식문화를 경험하고, 우리 식탁과 식성의 변화를 함께 느껴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의미하고 가치로운 경험이 되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