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트#10. 프로젝트수업 - "나는야 기상캐스터"
에피소트#10. 프로젝트수업 - "나는야 기상캐스터"
이제 새 학기 활동을 열심히 시작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같은 학년을 맡았어도 아이들의 흥미와 참여도에 따라 수업의 구성을 변화시켜야 하기에 수업준비.. 쉽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
말씀드렸듯이 저는 프로젝트, 하브루타, 게임 수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2년간 STEAM 연구학교를 시작하고 다양한 오프라인 연수를 접하게 되던 중 한 학기가 지났을 무렵 아이들의 반응을 보고 힌트를 얻어 제가 교과에서 주제중심의 프로젝트를 구상해서 단계별 수업을 진행해 오던 것이 지금 4년째 시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브루타는 제가 몇몇 선생님들, 장학사님과 함께 교육청 독서토론 동아리를 2년간 운영하던 중 독서토론 연구학교를 접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다양한 독서 방법을 접하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하브루타에 흥미가 생겨 다양한 책과 연수를 통해 직접 수업에 적용하게 된 것이 지금은 3년째 시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게임은 몇 년전 제가 6학년 영어전담을 맡았던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의 흥미를 위해 프리맥원리를 활용. 수업에 게임을 대거(?) 투입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의 나름 아이들이 좋아했던 반응을 기억해 지금은 과목마다 그 주제에 맞게 만들어 조금씩 게임을 접목시켜 수업을 진행해 가고 있습니다.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했었던 수업을 공개하면 선생님들께서 수업을 구성하시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실까하는^^;;
그래서 제 교단일기를 풀어내는 중간 중간에 한 번씩 지금까지 제가 진행해 보았던 수업 중 아이들의 호응이 좋았던 수업이나 즐거워했던 수업 몇 가지를 소개해 볼까합니다. 물론 그 때는 경력이 많이 부족했기에(물론 지금도 그렇지만요^^;;) 많이 미흡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혹 작은 도움이 되실까 수업의 개요와 수업안을 함께 탑재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로프로젝트로 진행했던 수업 “나는야 기상캐스터”소개합니다.
선생님들은 하루 동안 하늘을 몇 번이나 올려다 보시나요?
저도 생각해보면 하루 다섯 번이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살짝 안타까움이 스쳐가는 지금입니다.
이 수업은 하루 생활 중 하늘을 보고 사는 경우가 현대인들에게는 드문 일이므로 구름의 다양한 모습과 움직임을 통해 내일의 날씨를 어느 정도 예측해 보는 활동을 체험해 보게 하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 일상 생활 속에서도 적용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단계는 3단계, 차시는 3차시 배당으로 구성을 하였으나 활동시간배당은 학생들의 활동진행 상태에 따라 융통성 있게 조절하였으며 수업안의 시간은 임의로 배정해 놓은 것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당시 3학년이라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 단계마다 2차시로 늘여 6차시로 진행해보았습니다.
본 프로젝트 학습은 3학년 1학기 4단원 ‘날씨와 우리 생활’를 간학문적인 요소를 특성화하여 재구성한 융합교육과정을 근간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1단계 : 과학+미술+국어 : 구름의 색깔과 모양으로 날씨 관찰하기
2단계 : 과학+미술+국어 : 자신이 관찰한 구름과 날씨를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표현하기
3단계 : 미술 +국어+진로 : 예측한 날씨로 기상뉴스 역할극하기
본 주제에서는 ‘날씨와 우리 생활’ 중 구름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날씨의 맑고 흐림을 구름의 양으로 나타내어 보고, 구름의 모양과 색깔이 다양함을 알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구름이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한 날씨를 구름을 통해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음을 알게 하는데 또 하나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진로체험과 관련지어 기상청 누리집에 가서 구름의 움직임과 생활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내일의 날씨를 예측해 보는 기상캐스터가 되어 보는 활동과 연계시켜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구름을 꾸며보고 예보해 보는 활동으로 생활 속의 과학이 숨쉬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자 이 학습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동기 유발 상황은 실제 우리가 체험학습 가기 전날 날씨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구름의 움직임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여기에서는 구름의 양을 기호로 나타내는 방법과 색깔, 모양에 대해 알아본 후 날씨와의 관계를 예측하는 활동으로 구성하여 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날씨에관심을 가지고 날씨예보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서 생활과 날씨의 관련성을 이해하게 합니다. 또한기상캐스터 활동의 준비과정에서 과학자, 기상캐스터 등 이와 관련되는 다양한 직업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직업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였습니다. 또한 기상캐스터 콘테스트 평가기준을 제공하여 말을 할 때 말의 빠르기, 높낮이, 강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단계 활동이 당연 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상치 못하게 장화부터 우산까지 텔레비전 모형까지 만들어 발표하는 모둠까지 있어 폭소와 함께 학습에 대한 굉장한 흥미와 참여도를 보였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이 수업 이후 아이들은 기상캐스터라는 직업뿐만 아니라 관련된 아나운서, 기상관측사 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도까지 굉장히 높아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툰 수업안이지만 양해 부탁드리며 함께 탑재해 드립니다.
당시 단계의 순서대로 활동 사진도 함께 첨부해 봅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 볼 마음의 여유 정도는 가지고 살아가야겠습니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니까요. 나를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모든 선생님들~다 화이팅하시고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