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놀이터 만들기 프로젝트-3) 소통(아이들과 어떻게 대화 하시나요?)
감성놀이터 만들기 프로젝트-3) 소통(아이들과 어떻게 대화 하시나요?)
언어의 구성요소 중 문자언어적 표현7%, 반언어적 표현38%, 비언어적 표현 55%를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하는 말7%보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93%의 신호에서 아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일 것입니다.
네~어쩌면 관계를 이루기 위해 또 수업을 위해 서로의 기호와 신호는 반드시 익힐 필요는 있습니다.
1) 소통의 이해
특히 교실에서의 서로는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함께 하고 또 이 속에서 교사든 아이든 서로가 서로에게 더 큰 가르침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만약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소통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 말은 아이들과 마주할 수 없는 메시지를 담은 언어는 아이들과 소통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소통’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시나요? 혹..
Sender → Message → Receiver
이 과정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것은 아니신지요?
유명한 카피라이터 박웅현씨 역시 「여덟단어」라는 책에서 ‘케뮤니케이션이란 전하는 사람이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받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그러니 그냥 주는 게 아니라 리시버가 어떤 상태에 있는 지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라며 소통에 있어서 누가 누구를 배려해야 하는지를 자신의 논리를 인용하여 다시 한 번 더 강조한 바 있습니다.
즉 소통의 과정은
Sender ← Message ← Receiver
와 같은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Wycoff 역시 1973년 “교사의 동작행위는 학생의 성취에 영향을 준다는 것”에 대해 교사의 동작행위는 학생의성취와 긍정적인 관련이 있음을 주제로 실험을 통해 그 결과에 대해 충분히 밝힌바 있습니다.
그래서 교사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배려와 인내라 생각합니다.
2) Flanders의 언어 상호작용 분석
저는 교대를 다니면서 교사와 학생 간 언어 상호작용 분석에서 제일 임팩트가 컸던 방법이 Flanders의 언어 상호작용 분석이었습니다. 그 때는 40분 내내 이렇게 언어작용을 3초마다 체크를 하면서 힘들게 관찰을 하는구나...하고 놀랍고...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했었는데.....아차..그것이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신규교사 때 방송업무를 2년간맡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 점을 굿아이디어로 활용해 방송장비를 활용해 수시로 제 수업을 녹화하여 관찰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보면서 필요했던 것은 역시 객관적 기준!! 네~제가 선택한 방법이 바로 Flanders의 언어 상호작용 분석이었습니다. 학교 다니며 배울 때 몰랐던 장점들을 내가 직접 활용해봄으로써 이 분석법의 매력을 확실하게느끼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 분석법은 지금까지 제게 가장 큰 깨달음을 주었던 방법이 되었습니다.
네~ 포인트는 바로 분석의 항목!!!!이었습니다. 분석의 항목을 잘 살펴보면 언뜻 양적인 듯 하지만 그것이 바로 소통의 전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또한, 이 Flanders의 언어 상호작용 분석이 언어적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수업의 과정이 언어적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가정과 수업의 정의적 분위기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수업과정이 교사중심인가 또는 학생중심인가를 분석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점은 하브루타로 수업을 하는 저에게는 절대적 전제조건이기에 가장 핵심이 되는 조건이었습니다.
3)소통을 위한 나의 자세
아이들과 관계형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자세를 정해 두고 있습니다.
첫째, 언어는 습관이다.
둘째, 아이들은 아직 미성숙하다는 것을 인정하자.
셋째, 아이들의 수준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존중해주자(가정환경, 자라온 환경이 달라 형성된 배경지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과정을 가르치며, 결과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자.
넷째, 아이와 나는 입장이 다르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다섯째, 아이들은 교사를 배운다. 따라서, 아이들의 언어예절 습관화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이 다섯가지 조건을 나름대로 정해놓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해 놓고도 이 중 다섯째의 경우를 보면서 결국 교사가 소통의 책임자로 다가오는 가슴 ‘쿵’하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요? 이 때문인지 저는 제 말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노력하려 하고 있으며,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절대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교사가 대화의 주체자는 아니지만 정확히 조정자이고 안내자임은 맞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아이들과 대화합니다.
4) 나의 교실 소통 이렇게 합니다.
언어의 구성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비언어적 표현이며 저 또한 아이들과의 소통 중 가장 크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 또한 비언어적인 표현과 유머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가) 일상생활
다들 아시겠지만 아이들은 어른만큼 생각보다 쿨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수용이나 공감은 격렬하게거절이나 조언은 되도록 부드럽게 하고 최대한의 비언어적 표현을 함께 하여 아이가 상심해 하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언어적 표현에 있어서는 관계형성하기에서 말씀드린 바와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저도 모두 '나-전달법'을 사용하는 것을 습관화하고 있습니다.
위 이렇게말씀드린 것외에 제가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례 몇 가지를 더 덧붙여 보고자 합니다.
① 옷차림, 제스춰, 눈빛, 표정, 손짓 등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옷차림요? 네~ 많이 신경 씁니다. 밝은 색 옷차림에 원피스나 스커트를 가장 즐겨 입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 아이들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과 아이들에 대한 예절이라 생각하고 입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이들의 이야기 소재로 혹은 미술시간 아이들의 아이디어 창구가 되어가는 것을 보고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6학년을 맡았을 때도 저학년, 그리고 5학년을 맡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아직도 효과적인 표현에 해당되어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눈빛, 표정, 제스춰, 손짓 또한 언제나 아이들과 소리없이 가장 크게 마음을 주고 받는 습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지금입니다.
③교사의 책을 함께 읽으며 한 문장 한 문장의 의미를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어른의 언어사용 기준과 아이의 관점을 함께 이해하면서 아이들의 언어수준을 가늠하고 적용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④ 아이들의 모습을 수시로 사진 찍다보면 그때의 아이 기분에 대해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에 아이는 함께 하는 느낌으로 다가가 아이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습니다 .
⑤ 그림, 음악, 영화와 그 포스터를 이용한 이야기 그 뒤 비하인드 스토리 이야기 나누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감성을 나누고 그들의 감성을 어루만져 줄 수 있습니다.
⑥ 이렇게 다양한 예술작품에서 느낀 점은 반드시 표현해 보도록 합니다. 느낀 것을 자신의 마음이나 사고과정을 거쳐 굳히기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⑦ 반드시 언어예절과 발언권은 지키도록 함으로 언어에 대한 피해는 최소로 줄이도록 하여 습관화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다른 부분은 굉장히 수용적인 편이나 이 부분만큼은 유일할 만큼 매우 엄격한 편입니다)
⑧ 플레이밍 이펙트(Framing Effect)를 최대한 활용해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습니다.이 효과는 대부분 유머와 함께 믹스해서 사용함으로써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는 편입니다.
(S: 선생님 물이 이것밖에 안남았어요?한 번 밖에 못먹을 것 같아요ㅠㅠ
T: 우와!! 물이 이만큼이나 남았네요!!정말 좋겠어요~^^아직 한 번은 더 먹을 수 있으니 정말 행복하겠는걸요^^)
⑨ 제 특기인 리액션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 부분은 원래 제 성격적인 부분과 과거 고등학교때 3년간 연극동아리 활동 한 것이 어렴풋이 도움이 된 부분이라그 덕을 살짝 보고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진심만은 가득담아 표현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아이들에게는 그 점이추임새 역할이 되어 주어 아이들의 흥미를 돋구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는 편입니다.
나) 수업 시간
① 동기유발에 대한 느낌과 수업 후 느낀 점 공유하기 활동은 한 시간도 빠짐없이 매시간 표현할 수 있도록 하여 감정이나 생각 표현을 습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② 부르너가 말했듯 ‘이해를 못하는 아이는 없다. 그들이 못하는 것은 가르치는 내용과 방법에 책임이 있다’ 는 말. 이 말이 그렇게도 크게 와 닿아 있었기에 수업 시 아이들에게 알맞은 수준의 언어로 변환해서 이야기 대화법 으로 수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주요 내용을 수업한 후 필요할 시는 동료학습법을 충분히 활용하여 또래언어의 도움을 많이 받는 형태의 학습분위기를 많이 조성하는 편입니다. 제가 활용하는 주학습법이 하브루타이기에 이 점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했고 서로의 노력 끝에 몇 년째 무리없이 효과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③ 바쁜 일이 있거나 불가피하게 수업시간에 일이 생길 경우(아픈 아이나 긴급한 학부모님의 방문 등외) 반드시 아이들에게 상황 설명을 해 줍니다. 아이들이 항상 우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던지는 기대감을 아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으로 피드백 해 주어서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④ 항상 발표를 할 때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근거를 함께 말하는 것을 습관화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습관화하고자 함과 다른 사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배려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⑤수업 후에는 수업내용을 마인드맵, 표, 줄글쓰기 등 자신의 방법에 따라 한 번 더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편입니다.
특히 저는 절제선(?)안에서 유머코드를 통해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을 굉장히 즐기고 있으며 여기에서 찾은 실마리를 단서로 수업을 맥락화시키는 것을 좋아합니다. 네, 저는 효과를 통해 유머의 힘을 믿고 있으며 최대한 유머를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단, 유머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소통은 자유로워 좋으나 나름의 절제선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늘 아이들에게 ‘통제 속의 자유보다 자유 속의 절제로 생활 할 수 있는 보물’ 이라는 문구를 활용해 함께 깨달아 가고 스스로 그절제의 선은 넘지 않고습관화 할 수있도록 안내하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얻게 된 것이 바로 그리도 원했던아이들의 마음과 신뢰였습니다.
옛말에도 ‘말 한 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 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흔한 속담이 아니더라도 말 한마디의 말의 위엄은 그 누구 할 것 없이 다 잘 알고 있습니다.
교실에서의 대화,
교사가 화자역할을 수행하지만 학생들의 말을 들어주는 청자 역할도 수행합니다.
누구든 듣지 못하면 말하지 못하는 법이죠.
아이들에게 소통을 가르치고 이야기를 나누는 교사.
교사인 우리의 듣기는 얼마나 되는지....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아이들에게 더 열심히 귀를 귀울여야겠다는 열정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