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담임이야] #4. 상상력을 자극해 보아요-핫시팅 기법2
[6학년 담임이야] #4. 상상력을 자극해 보아요
-핫시팅 기법
★안중근 되어보기★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역사 수업 특히 일제강점기에서는 일제의 침략을 극복하고 광복을 위해 노력한 인물의 활동을 살펴보고 그 영향을 탐구하게 하는 것이 성취기준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핫시팅 기법은 한 명의 등장인물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인물의 심리나 생각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기에는 효과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 중 한 명이 작품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 다른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극 중 인물의 심리를 추측해 볼 수 있고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감상의 폭을 확대하고 심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 핫시팅 기법 적용의 효과
1)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주인공의 마음을 헤아려봄으로써 고정 관념을 버리고 등장인물을 이해할 수 있는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작품 속 인물의 입장이 되어 인물의 행동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정당화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반응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2) 내가 아닌 주인공이 되어 주인공의 입장을 변명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왜 그렇게 행동했어야 했는지 해명하는 시간으로 답변을 들은 친구들은 등장인물이 그렇게 행동한 내면의 세계를 이해하고 같은 대상이라도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이해의 토대를 마련하게 됩니다.
3) 등장인물이 되어보면 그 인물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입장에서 인물이 한 행동에 대해 말해주는 대변인이 되기도 합니다. 답변을 들은 친구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인물의 행동을 헤아려 봄으로써 감정에 치우진 판단이 되지 않게 하고 다른 등장인물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4) 학생들은 이야기에 나오지 않은 감정변화나 상황까지 파악하여 이야기를 상상하게 됩니다. 인물과 대화하면서 개인적인 맥락에서 해석하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친구들과 나눔으로써 감상의 폭을 확대하고 심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사회-나라를 지키기 위한 안중근의 노력을 알아봅시다. 수업 후 [안중근의 노력 알아보기] 주제로 구술 프로젝트 수행평가가 이루어지는 수업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서 인물탐구는 빠질 수 없는 활동입니다. 이 두 가지 의미를 담을 수 있는 활동이 핫시팅 기법이라고 생각하여 저는 핫시팅 기법을 통한 인물탐구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물론 인터뷰 활동을 진행하기 이전 충분한 자료검토와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에 영상 자료, 모둠별 토의, 짝과 질문 만들기 등의 활동들로 인물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한 후 인물탐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내하려고 하였습니다.
안중근이 되어보고 싶은 학생에게 첫 의자를 내어주었습니다. 다음? 네 굳이 강요하지 않아도 한두 명의 지원이 다음 지원자를 만들어내는 행복한 몰입상황을 만들어내는 현상을 맛보게 됩니다. 이에 처음 지원자 선정은 다음 활동자를 자극하여 이끌어낸다는 점에 처음 지원자의 역할은 꽤 크고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활동 시 역할대표자나 질문하는 청중에게 핫시팅 인터뷰 활동 시 유의점은 반드시 안내해 주셔야 장난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활동도 미니 역할극임을 명확히 제시하여 직접적 안내보다는 유도 질문을 통한 안내가 더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2. 안중근 되어보기 활동순서
1) 안중근 되어보기 활동 전- 먼저 내가 안중근에게 궁금한 내용들을 노트에 적어보게 합니다. 그 중 꼭 안중근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 한 가지만 골라 포스트에 옮겨 적어보게 합니다.
2) 역할대표자 선정-안중근이 되어보고 싶은 친구를 한 명 선정합니다.
3) 역할대표자는 상황에 몰입 다양한 포스트에 적힌 질문들을 확인한 후 본인이 질문을 선택하여 대답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3의 활동이 이루어진 후 포스트잇에 없었던 질문이나 포스트잇의 질문 중 좀 더 심화된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여 인터뷰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3. 우리가 안중근에게 하고 싶은 질문들
- 이토히로부미에게 총을 쏘았을 때 느낌이 어떠했나요?
- 당연히 이 질문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했고 질문 만들기에서 가장 만들었던 질문이었습니다.
- 왜 꼭 당신이 이토히로부미를 죽여야 했나요? 다른 사람이 죽여도 되었는데?
- 아이 셋을 두고 큰일을 계획했을 때 심정은 어떠했나요?
- 어머니의 편지를 받았을 때 기분이 어떠했나요?
- 왜 굳이 총으로 암살을 계획했나요?
- 손가락은 왜 꼭 잘라야만 했나요?
- 자른 손가락은 어떻게 했나요?
- 사형선고를 받고 난 후 심정은 어떠했나요?
- 왜 판결 때 이토히로부미의 죄를 15가지로 요약했나요?
- 안중근의 그때 당시의 키와 몸무게 체격조건은 어떠했나요?
4. 안중근 되어보기 활동 후 느낀 점
-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이 되는 일은 정말 힘든 거 같아요, 내가 나여서 정말 편한 것 같아요.
- 조사 숙제를 하면서 예상한 것보다는 안중근에 대해 훨씬 입체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글로만 읽었을 때는 눈으로만 보는 느낌이었고, 핫시팅 활동을 하니까 눈도 보고 목소리도 귀로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 가족을 두고 나라를 위해 노력한 안중근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이렇듯 아이들의 한마음, 한마디가 저를 한 발짝 띄워주는 어여쁜 하루가 참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