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공부를 왜 해야 하죠? (8) 학교생활부터 제대로 해보자! -2
지금, 멍때리고 있습니까?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지?학교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 교우관계, 안전하게 학교 생활하기 등 중요한 것들이 많지만, 뭐니뭐니 해도 제일 중요한 것은 '수업시간'이지. 일반적으로 '학교생활 = 수업'이라는 생각도 당연한 거야. 보통 학교 수업은 9시에 시작해서 평균적으로 2시 30분에 끝나지. 물론 그것보다 일찍 끝나는 날도 있고 휴일도 있으니까 너무 따지진 말고. 하루 6시간 정도를 학교에 있으니까. 평균 수면 시간인 8시간을 빼면 16시간 중 절반이 약간 모자라는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셈이지. 그 여섯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은 수업시간이니까 학교에 간다는 것은 수업을 받으러 간다와 비슷한 의미가 되겠지. 그런 수업시간 속의 여러분 모습은 어땠어? 그림처럼 멍때리기만 하면 다행이게? 친구들과 몰래 쪽지를 돌리거나 교과서 귀퉁이에 낙서를 하고 아니면 친구들과 장난치느라 바쁘지. 그리고는 이렇게 생각해
"학원가서 보충하면 되지. 뭐."
이건 정말정말 잘못된 생각이야. 왜냐고? 여러분은 학원가면 그 생각도 잊어버리 거든. 여전히 멍때리고, 장난치고, 학원 교재 한귀퉁이에 낙서를 그리고 있지. 그리고 집에 앉아서 생각하게 되.
"공부할 게 없네?"
수업시간은 황금의 시간입니다.
지금부터 학교생활의 핵심인 수업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줄게. 크게 세가지만 생각하자. 첫째, 교과서 제대로 보기. 둘째, 손을 부지런하게 움직이기. 셋째, 30분 복습하기. 이렇게 3가지만 꾸준히 실천해보자! 그럼 어떤 일이 일어나냐고? 기적이 일어난단다.
먼저, 교과서를 제대로 봐야해.
교과서 맨 뒷장을 지금 잠깐 봐줄 수 있어? 뭐가 보이니? 아마 엄청나게 많은 교수님과 선생님들의 이름들이 보일거야.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 여러분이 보고 있는 책은 수십명의 교과 전문가가 심혈을 기울여서 여러분이 꼭 배워야 할 것만 담았다는 거야. 그런데 여러분은 교과서를 그림판으로 쓰고 있지?
원래 제목은 무엇이었을까?
교과서 내용을 슬기롭게 볼 수 있다면 공부할 때 중요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어. 그럼 외우거나 공부해야 할 내용이 줄어들게 되고 불필요한 암기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지. 어떻게 하냐고? '문단 나누기'라는 방법이야. 사회나 과학을 공부할 때 유용한 방법이지
어떤게 중요한지 모르겠다면... 선생님을 활용해 가서 여쭤봐. 정말 기뻐하시며 알려주실 걸?
국어나 수학은 어떻게 하냐고? 국어는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해두는 게 중요해. 수학? 수학은 연습문제를 공책에 먼저 한번 풀고그 다음 책에 직접 한번 풀어, 그리고 문제집을 푸는 거야.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3번정도 풀게 되면? 수학은 충분해.
두번째, 끊임없이 손을 움직이기
여기서 손을 움직이라는 뜻은 여러분의 머리를 만지작 거리거나 빗으로 머리를 빗는 일, 혹은 코를 파거나 장난감을 만지작 거리라는 뜻이 아니야. 선생님의 수업과 교과서에 여러분의 눈이 집중하는 가운데 학습을 위한 손을 움직이라는 거야. 제일 좋은 방법은 공책을 활용해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 거야. 아래 영상을 보면 대충 어떤 느낌으로 할 수 있는지 알게 될거야.
코넬식 공책정리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효과가 입증되었단다.
우리 선생님은 판서정리를 안하신다고? 정리된 인쇄물을 주시거나 학습지를 주신다면 더욱 공책이 필요해. 클리어 파일에 꽂아 놓으면 된다고? 보통 여러분들이 꽂아놓는다고 하고는 뒤죽박죽 한 곳에 넣거나 그냥 끼워두는 경우가 많지? 그럼 정작 다시 봐야 할 때 이런일이 생기고는 해.
여러분의 학습지들은 안녕하신가요?
어때? 남일 같지 않지? 과목별로 공책을 준비해서 선생님이 나누어 주시는 학습지를 순서대로 한장씩 공책에 풀로 붙여봐. 그럼 정리도 훨씬 깔끔하고 다시 볼때 순서대로 볼 수 있고 보관할 때 부피도 줄일 수 있지.
만일 이것도 저것도 어렵다면 수업시간에 교과서에 직접 적어두는 방법도 있어. 수업 내용은 듣고 나서 정리하는 것 보다 들으면서 정리하는 게 훨씬 기억도 오래가고 집에서 복습할 때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까. 간단하게 마인드맵을 활용해도 좋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에는 밑줄도 치고 살짝 표시도 해보는 거야.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기 위한 방법인거지.
교과서에 직접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마지막, 집에 가서 30분 공부하기.
'전 이미 2시간씩 하는 데요?'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어. 맞아. 잘하고 있어. 그런데 선생님이 말하는 30분의 공부는 그날 배운 내용을 위한 30분 공부야. '왜 그날 배운 내용을 위한 30분' 이 필요하냐고?
참 많이 등장하는 에빙하우스 아저씨...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은 이미 많이 들어봤을테니 간단히 설명해줄게. 어떤 내용을 기억한다음 복습하지 않으면 10분이 지난 순간부터는 절반 이상 잊어버리게 된다는 거야. 너희 모두 경험해 봤을거야. 시험 후에는 공부한 내용을 다 잊어버리고 그 다음 해가 되면 언제 그런 내용을 배웠는 지도 잊는다는 것!
그래서 선생님이 추천하는 방법은 그날 배운 내용의 교과서 페이지에 책갈피를 꽂거나 그냥 접어, 그리고 집에 가져가는 거야. 그리고 다시 한번 읽어보거나 공책정리를 하거나 관련된 문제집을 풀어보는 거지. 그 시간은 딱 30분이면 돼. 보통 4-5과목을 배운다생각해도 한과목당 5분에서 10분정도씩만 복습하면 되는거야. "에이 그게 정말 되겠어?" 라고 생각한 친구들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딱 1달만 실천해 보기로 했어. (그리고 되도록이면 부모님 퇴근시간에 맞추어 해보라고 조언했지.) 그리고 결과는?
처음에는 30분, 그리고 스스로 공부할 내용을 알 수 있게 되면서 점차 늘려나가는 거야
'해도 또 해도... 난 안돼요.' 라고 믿는 너희에게
자, 그럼 지금부터 퀴즈를 내보겠습니다. 지금 부터 눈을 감고 초등학교에서 배운 유명한 역사적 인물을 아는 대로 다 말해보자. 시작! 아마 여러분들은 세종대왕, 이순신부터 말하기 시작했을 거야. 한 다섯명쯤 말하고 나서는 슬슬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을 거고 열명쯤 말하기 시작했을 때는 연예인 이름이 떠오르기 시작했을 거야. 하지만 이건 역사적 인물을 말하는 거라고. 좋아 이제 그만 괴롭힐게. 그럼 먼저,여학생들 주목! 이 사람들이 누구지?
쉬지 않고 한번에 모든 멤버들을 말할 수 있을까?
솔직히 선생님은 다 똑같이 생겨보이거든... 워워~ 화내지는 말고. 선생님 제자중에 한명은 이 연예인의 사진 중 뒷모습만 보고도 누군지 알더라고... 뭐? 생일과 혈액형까지 알고 있다고? 대단하네. 그럼 이번에는 남학생들! 여기를 보세요.
누군가에게는 그냥 초록괴물, 빨간괴물, 보라괴물로 보일뿐...
이 캐릭터의 이름...은? 물어보기 전에 이미 답을 다 말해버렸네. 맞아! 요즘 한참 유행하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일부이지.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몇개더라? 맞아. 127개의 캐릭터가 있어. 한 캐릭터당 4개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니까, 508개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데... 어떤 남학생들은 이걸 다 알고 있다며? 게다가 기술이름은 대부분 여러분이 외우기 싫어하는 영어단어 이기도 하고 말이야.
127개의 캐릭터를 달달 외우는 아이들... 이것외에도 유명 축구팀의 선수 이름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 등등아이들의 매니아적 지식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나만 더 물어볼게. 이 인물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생각보다 많이 헷갈린다. 누구더라?
오호라, 헷갈리기 시작했구나. 그럼 이 그림을 보면 확실해 지겠지?
율곡 이이인지, 퇴계 이황인지 생각보다 많이 틀리는 그 인물
어때 두 그림 모두 똑같은 사람을 그린 건데. 어떤 그림에서 굉장히 익숙하게 느껴지지? 선생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눈치챘어? 너희는 안되는 게 아니야. 다만 흥미과 관심이 없었을 뿐이야. 미소를 짓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처럼 수업과 교과 공부에도 긍정적인 마음과 흥미를 가지려고 노력해봐. 흥미가 안생긴다고? 그냥 미소를 짓고 생각해.
"난 할 수 있다. 이건 게임이야. 내가 이기는 게임!"
이제 착한공부에 대해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아? 공부에 대한 마음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는 것. 공부는 생존을 위한 일,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고 그 공부 중 학교생활이라는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그 방법으로는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착한공부의 핵심이야. '스스로, 즐겁게, 함께' 말이지. 이제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착한공부에 대해서 이야기 할거야.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