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주제통합] '나, 너, 우리' 소주제 1 계획 (2019)
이 주제로 벌써 네 번째의 주제통합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년 초,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너와 우리가 함께 보내는 삶과 생활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교과간 통합을 통하여 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금까지의 수업 진행을 반성하면서, 바뀐 성취기준을 반영하여 내용을 보완하고 수정하여, 학년 초의 주제통합수업을 계획하였습니다.
작년의 계획과 다른 것은,
1. 도덕과의 중심 가치가 달라졌습니다. 2009 개정 도덕과의 중심가치는 자긍심과 갈등해결이었습니다. 그러나 2015 개정 도덕과 1학기의 중심가치는 자기주도성과 자기반성이 되었습니다. 일단 활동은 비슷하게 구성하였지만, 활동 방향은 성취기준의 요구에 맞추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국어과 단원을 통째로 가지고 오지 않고, 성취기준을 가지고 와서 재구성에 사용하였습니다. 단원을 억지로 가지고 오면 학생들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성취기준을 빼내었고, 해당 단원에서는 활동을 축소하거나, 연계하는 등으로 배움을 이룰 생각입니다.
3. 창체를 하나도 연계할 수 없었습니다. 자율활동이나 진로활동과 연계하면 좋은데, 이미 학년교육과정에서 모든 시수를 계획해버린지라, 교사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자율활동 10시간 뿐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아래와 같이 구성하였습니다.
1차시는 주제열기 시간입니다. 인디스쿨 햇반 선생님의 아이디어인, '내 친구 감자이야기' 수업을 진행합니다.
모둠별로 감자를 준비합니다. 감자를 하나씩 나누어주고, 자세하게 관찰하도록 합니다. 모둠원끼리 함께 특징 찾으며 이야기나눈 후, 감자의 라이프 스토리를 꾸며서 써보도록 합니다. 작년까지는 한 명이서 쓰고 나머지 세 명은 입만 거들었는데, 올해는 부분을 나눌 생각입니다. 우선 감자의 이름을 정하고, 감자의 탄생 이야기/어린시절/학교생활/여기까지 오게된 길에 대해 모둠끼리 대강 이야기나눈 후, 각자의 분량을 써서 합친 후 발표하게 됩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라, 모둠원은 감자를 다시 앞에 제출합니다. 그리고 다른 모둠원이 나와서 자기 모둠 감자를 '데려'갑니다. 진짜 신기한 것은, 제 눈에는 별다르지 않아보이는 감자가, 아이들 눈에는 자기 모둠의 감자가 또렷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다 같아 보이던 감자가, 우리 모둠 안에서 잠깐동안 함께 지낸 시간 때문에 다른 감자와 구분할 수 있게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도 우리 반 안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와 함께 지내면서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 우리 반에서 1년간 함께 지내면서 함께 라이프 스토리를 써가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은 알게 됩니다. 그래서 나 스스로에 대해서는 뿌듯함을 가지고, 다른 친구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친구를 자랑스럽게 만드는데 기여하려는 마음을 가지면서 1차시 활동을 마칩니다.
아래는 작년 활동.
첫 소주제 '나'에 대해서는 2차시부터 9차시까지 관련 활동을 진행합니다. 나에 대해서 내면의 특성, 내면의 감정, 외형적 특징, 환경에 대해 알아본 후, 그 중 지키고 싶고 바꾸고 싶은 나에 대해 결정합니다. 그런 다음 6학년 졸업식 때 실천한 나에 대해 격려하고 응원하는 편지쓰기 활동을 합니다.
2~3차시는 나 둘러보기: 나에 대해 알기 활동을 합니다. 국어과 활동 중 자료 정리를 위한 마인드맵 방법을 안내하는 부분이 있는데, 학생들은 마인드맵을 통하여 나에 대해 알아가는 활동을 수행하게 됩니다. 나의 외면(외형적 특징), 나의 내면의 특성, 내 주변의 환경, 세 부분으로 나누어 자기 스스로를 생각하고 마인드맵을 그려보게 됩니다. 그런 다음 마인드맵의 가운데,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무언가를 써 냅니다. '나는 ... (이)다'와 같이. 내가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나에 대해 꼼꼼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통해, 자주성을 키워나가는 기초작업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래는 작년 활동.
4~5차시에는 나 돌아보기: 나에 대해 느끼기 활동을 합니다. 미술과 활동 중 감정카드 만들기 활동과 연관하여, 평소 자신이 자주 느끼는 감정 중 중요한 감정 세 가지를 생각하고, 그 감정이 드는 순간을 카드에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발표한 후 이에 대해 함께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왜 이런 감정들을 가지게 되는지 함께 의논할 생각입니다.
학토재의 감정카드를 사용할 생각입니다. 아직 아이들은 자신이 가지는 감정이 어떤 명칭을 가지고 있는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들이 있음을 함께 살펴본 후, 자신의 실제 모습 속에 가졌던 감정들과 연결할 것입니다.
아래는 작년 활동. 올해는 작년의 활동을 보완하였습니다.
6~7차시에는 나 결정하기: 바꾸고 싶은 나, 지키고 싶은 나의 모습 결정하기 활동을 합니다. 학생들은 정해진 양식에,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내외의 측면 중, 바꾸고 싶은 나와 지키고 싶은 나를 생각해서 꾸며보게 됩니다. 학생들은 이전 네 시간 동안 자신에 대해 알고 생각해보면서 이 부분은 꼭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 부분은 꼭 지켜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양식 안에 채워넣고, 1년 동안 이 부분을 함께 실천하고 점검하면서 보낼 생각입니다.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