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6] 14. 레터링 아트
어린이들과 교실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레터링 아트 기반의 활동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마침 저희 학교에서 쓰는 미술 교과용 도서에서는 '이미지로 마음을 정해요'라는 단원이 있어 위와 같은 레터링 아트를 배움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교실의 경우, 제일 위 활동은 '주제통합배움'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고, 캘리그래피는 원격 등교 상황에서 하기에는 (완성도의 측면을 고려할 때)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레터링 아트 활동을 구상하여 함께 배워 보았습니다.
활동 1. 글자 속에 글자의 의미가 드러나게
이런 공개 공간에 다양한 예시 작품을 드러낼 수 없는 것은, 저작권법 때문입니다. 저작권법은, 교사가 교실에서 수업 때 자료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작권법 적용의 예외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 사용한 수업 자료를 이런 공개 공간에 올리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교실 배움에서는 다양한 자료들을 구성하여 활동을 안내하였지만, 이런 공간에서 배움에 대한 글을 두드릴 때는 어린이들의 작품을 바탕으로 활동을 안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 곳에 활용하는 어린이들의 작품도, 어린이들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저도 이 사실을 인지한 것은 2018년 쯤이었습니다. 명색이 전공자인데, 실제로 법의 현실 적용은 그렇게 능숙하지 못합니다. 아니, 저작권법 자체가 아직도 여러 이슈를 가지고 있고, 만들어져가고 있으며,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도 2019년 부터는 어린이들의 작품에 대해서 이와 같이 공개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작품을 구매하여 - 물론 돈을 주진 않고 굿즈 같은 것과 교환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 활용합니다. 어린이가 팔지 않겠다면? 활용할 수 없겠죠. 어쨌든.
글자 속에 글자의 의미가 드러나게 하는 방법을 아래 세 가지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글자에 형태를 담아
- 글자에 상징을 담아
- 글자에 센스를 담아
글자를 보았을 때, 의미가 딱 드러날 수 있게 표현하는 방식. 미적 재능보다는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활동을 하였을 때 더 중요하게 작용한 것은 어린이들의 책임감입니다. 교사의 프레젠테이션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집중하여 고민한 후 성실하게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 이 활동을 수행한 후 평소 미술을 잘하는 학생들보다는 책임감있게 자신의 활동을 수행하는 어린이들의 작품이 더 눈에 띄었다는게 이채로왔습니다.
활동 2. 글자 꾸미기
어떻게보면 요즘 방과후 학교에서도 많이 개설되는 POP 활동과도 비슷한 활동이며, 요즘 한참 유행으로 보이는 젠텡글과도 유사하게 보입니다.
이 활동을 두 가지 방향으로 안내하였습니다.
- 두툼한 글자 속 무늬와 빛깔로 채워본다
- 글자를 글자로 채우기
두 번째 방향은 지난 '주제통합배움' 당시 했던 활동과 유사하지만,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 예시 작품과 함께 안내해 주었습니다.
예시 작품을 보여줄 때 가장 조심스러운 것은, 예시 작품이 아이디어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보다는 모방의 대상이 되는 지점입니다. 따라서 예시 작품 안내는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안내하고 거기에 집중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너무 짧으면 예시의 의미가 없지만, 너무 긴 시간이라면 그를 베이스 삼아 베끼게 되겠죠.
원격 등교 상황에서의 활동이라 편차가 좀 있었습니다. 교실 등교 시에 조금 더 세밀하게 활동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방과후 시간을 가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