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시간, 나답게] 01 Why?
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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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7 13:53
우리 학교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이다.
영어가 더 익숙하다니...
실제 여기 학생들은 어릴 적부터 영어에 노출된 경험이 많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잘한다.
이런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영어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어를 잘하니까!
그러나,
이럴수가!
영어를 잘하는데도 스트레스가 많다.
게다가 스트레스를 '제일 많이' 받는다니...
그럼 영어시간하면 떠오르는 게 뭔데?
게임만 거의 했다고 말할 정도로
그 무수한 게임들을 하고도
영어에 대한 흥미가,
전혀 없기도 하다...
분명 영어시간에 하는 게임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WHY?
각종 물음표가 머릿속에 떠다닌다.
왜? 어떤 아이들은 영어를 싫어할까?
왜? 어떤 아이들은 영어를 좋아할까?
왜? 아이들은 영어를 배워야 할까?
왜? 아이들은 영어를 배우는지 생각해봤을까?
학교 영어수업을 생각해본다.
왜? 영어시간에 특히 게임을 많이 하는 걸까?
왜? 영어시간에는 특히 보상과 경쟁활동이 많은걸까?
영어시간에는 꼭 밝고 신나고 UP되어 있어야 하는걸까? 왜?
물론,
영어시간에는 언어가 수단이 아닌 수업의 목적이다.
때문에 표현을 익히기 위한 반복이 필요하다.
이 반복을 즐겁게 하는 게 게임이다.
게다가 경쟁적인 게임은 짜릿한 재미도 있다.
그렇지만 뭔가 아쉽다.
이런 답변이 반가운 것을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영어시간에도,
경쟁게임이 아닌 재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꼭 게임이 아니어도 즐겁게 언어를 익힐 수 있지 않을까?
언어가 목적이라 한들, 아이들을 '생각'하게 하는 수업을 할 순 없을까?
아이들 삶과 유리된 수업 말고, 조금이라도 삶과 연결된 수업을 할 순 없을까?
에라 모르겠다.
내 스타일대로 간다.
영어시간, 나답게 해보기로 했다. :)
나답게 만들어가는
김서연의 좌충우돌 영어시간, 스따~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