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콜라가 찾아간 【2016년 문화, 예술 & 인문학 콘서트】
2015년은 뜻이 깊은 한 해 였습니다.
교사들 스스로, 교사들을 위해, 교사들에 의해 여러가지 움직임과 행사들을 조직했거든요.
2016년 2월 17일 수요일!
참쌤스쿨, 스텝매직, 한국아카펠라교육연구회(이하 한아교연) 주관 및 인디스쿨 주최로 【2016년 문화, 예술 &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그리하여 에듀콜라에서도 어떤 콘서트인지 두근두근하며 찾아가 봤습니다!!
(사실 인천에서 가는 길은 꽤나 멀었습니다...힘들었어요... 저는... 그래도 울산에서 오신 분에 비하면야...)
열심히 도착해서 행사장으로 헐레벌떡 올라갔습니다. 그랬더니 이미 수많은 분들이 등록을 위해 줄을 서고 계시더군요.
등록장소 옆에서는 여러가지 교사들이 쓴 책들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줄을 길게 서서 등록하는 분들을 뒤로하고 바로 찾아간 곳은 바로 참쌤스쿨 맴버들이 그려주는 캐리커쳐!!! 엄청 인기가 많았어요!!! 본인과 완전 똑같이 그려주더라구요
플랭카드가 마음에 참 들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일까요?
행사는 김차명, 김택수, 한승모 선생님 세분이 등장하며 시작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모토는 즐기고, 배우고, 나누자라고 하더라구요.
간단한 소개가 이어지고 이제 바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1교시
첫순서는 바로바로바로 역사계의 큰별 최태성 선생님!!!
(최태성 선생님은 역사교육의 공교육계에서는 아주 유명하시죠! KBS역사저널 그날에도 패널로 참여하시는 분이에요! )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를 대충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았어요
" 이 시간은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20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의 나도 성장하고 배우는 중이다. "
" 한국사는 쉬워졌다. 학교내에서의 교육으로도 충분히 학생들은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 때문에 교사는 어떻게 가르칠까를 고민해야 하며 이것은 또한 (역사를) 왜 다 안가르치냐는 말에 반박이 가능하게 할 것이다."
"역사는 왜 배울까?
나는 소통과 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간장게장이라는 시가 있는데 이 시를 보기 전에는 게장은 맛있다는 생각만 했다. 그러나 시를 읽고 난 후에는 누군가의 희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한쪽에게는 생활이 한쪽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한국사를 통해서 과거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현재인들과 같이 소통하고 싶다. 구석기인들은 뗀석기를 사용하고 현대인들은 핸드폰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것을 가지고 과연 과거사람들이 현재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구석기인들에게는 핸드폰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물건이다. 우리는 항상 알게모르게 옛날 사람들을 우리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통이란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에서 시작한다.
또한 나는 과거의 사건들을 보며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갑신정변을 일으킨 이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그 갑신정변의 의의를 많이 배운다. 하지만 내가 그 시대에 있었다면 어떻게 평가했을까? 이걸 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소수의견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떤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독립운동하셨던 분 중에 이회영 선생님이라는 분이 있다. 현재 자산가치로 600억이 되는 재산을 다 팔아서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다.
이 분에게 누군가 물었다.
"한번의 젊음을 어떻게 살 것인가? "
이회영 선생이 답했다.
"예순 여섯 인생으로 답했다"
이 이야기를 읽은 후 생각하게 되었다. 그 시대의 인물들은 왜 그랬는지 그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교사가 되고 부모님께 꾸준히 용돈을 드렸다. 그러던 어느날 부모님이 부르시더니 그동안 받으신 용돈을 저축하시고 그 저축한 통장을 나에게 다시 주셨다. 그 당시에는 부모님께 엄청 화를 냈다. 왜 내가 드린 돈을 다시 주시냐고! 이렇게 하시면 내가 좋아할 것 같냐고 말이다. 하지만 집에 오며 이게 현대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돈을 모으는 것만 배우신 세대지 돈을 쓰는 걸 배우신 세대는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현대사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더욱 느꼈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은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
들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강연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태성 선생님의 핵심을 한문장으로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2교시
가열찬 1교시가 끝나고 잠시 쉰 후 2교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최현우 마술사와 이영근 선생님등 여러분의 응원동영상이 있었습니다.
2교시의 주인공은 바로 이 사람. 우리나라 교육계의 매지션. 김택수 선생님이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그덕이게 되었죠.
김택수 선생님의 강의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바로 다음과 같겠네요.
다음주자는 바로 그 선생님이셨습니다. 얼마전 TV에 나오셔서 센세이션을 일으키셨던 선생님!!!
춤이란 것은 정말 대단한 예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에 맞추어 몸을 계속 움직여야 하잖아요?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인 듯 해요. 또한 최신석 선생님은 학생들과 같이 만든 자작곡도 들려주셨지요.
방송에서는 선생님의 노래가 다 나오지는 않았는데 선생님의 마지막 멘트는 참 좋았습니다.
"얘들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품으면 진짜로 할 수 있다."
주신석 선생님의 공연과 강의를 한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교육이 아닌 교육행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2. 내 교육은 통하는가?3. 호의를 보이니 호구가 된 듯한 느낌이다.4. 선택에 대한 고민이 있다.5. 승진에 대한 고민이 있다.
교실은 하나의 우주고 각각의 학생들은 각각의 행성들이다. 교사의 할 일은 행성들이 왜 저렇게 움직이는지 관찰해야 한다
내가 대학때 교수님이 물어보셨다. 너희는 왜 임용을 공부하니? (아무도 대답을 못하자) 지금 대답하지 못해도 되. 시험보기를 선택한게 이미 반이야.
대학을 졸업하고 지도교수님과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너무 힘들고 지긋지긋하다고 이야기를 하니 교수님께서도 나도 너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힘들고 지긋지긋 하다고 하시며" 관심은 끊임없는 노력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3교시
잠깐 쉬고 3교시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필자는 음치라서 노래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초,중학교때 교회 성가대를 잠깐 해보고 고등학교때 음악실기평가로 친구들이랑 아카펠라를 했던 적이 잠시 있습니다. 그런데 눈앞에 교사 아카펠라 그룹이 등장했어요!!!
아카펠라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이용하는 음악이지요. 사람들의 화음이 제대로 어울리면 정말 최고의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공연을 보면서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애니노래 메들리는 만화를 좋아하던 저에게는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했어요!!!
한국아카펠라교육연구회의 대표는 한승모 선생님이십니다. 바로 이분이죠!!
한승모 선생님은 아카펠라 공연이 끝난 뒤 잠시 강의를 하시고 청중들과 함께 즉석아카펠라를 해보셨어요.
강의 내용 중 인상적인 것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아카펠라는 사람의 목소리로만 내는 노래다. 내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남의 노래를 들어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내 이야기를 하려면 남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사실 더 많이 들어야 한다. 많이 듣다 보면 따듯한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잠깐 강의 후 손뼉치기, 발구르기, 노래 세가지를 혼합한 돌림노래를 청중들과 같이 하셨는데요. 저는 정말 어려웠어요...ㅠㅠ 그래도 다 같이 해보니 대충 어느 정도는 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연습한 후 "꿈꾸지 않으면"을 모든 선생님들이 같이 아카펠라로 불러봤었습니다.(한승모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박자를 맞춰주셨죠. ㅎㅎ )
한승모 선생님은 마무리로 "아카펠라는 혼자 하는 음악이 아닙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아카펠라라는 것은 사람을 대하는 것과 닮아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들어야 하고 듣다 보면 상대방의 목소리에 내 목소리를 맞추어 줄 수 있잖아요.
그래서 한승모 선생님의 강연을 한마디로 정리해봤습니다.
#끝.
3교시까지 끝나고 그동안 강연하셨던 분들이 다 올라오신 후 한마디씩 하시고 같이 마무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