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 보따리 '서정오' 작가님을 만나다.
웃음의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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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 15:24
우리학교 도서관에서 'why' 시리즈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책은 '그리스로마신화'이다. 둘 다 만화의 형태라 인기가 있을 법하지만 후자는 남의 나라 신화인데도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수업시간이 시작되고도 이 책에 빠져 놓지 못하고 수업을 준비하지 않던 아이에게 물었다. "00아, 넌 혹시 우리나라 신화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니?" 그러자 그 아이는 당황해 하며 "우리나라에도 신화가 있어요?"라는 대답을 하였다. 이 사건이 이번 작가초청의 시작점이었다. 그리고 6월 18일부터 7월 11일까지 '우리 옛이야기'를 주제로 수업을 하였다.
<후기>
나의 꿈도 작가인 만큼 서정오 작가님의 만남이 더 소중하고 특별했던 것 같다. 그냥 교실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읽을 때에는 혼자 읽을 때 보다 더 재밌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책을 쓰신 작가님이 그 뜻을 설명해 주시며 같이 읽으니 선생님과 친구들과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원래 나는 서정오 작가님이 젊으실 줄 알았는데 인자하신 할아버지 모습이라 조금은 놀랐다. 하지만 서정오 작가님의 인자한 모습이 난 더 좋다. (김0하)오늘! 드디어 서정오 작가님을 만났다. 만나기 전부터 서정오 작가님 책을 많이 읽었는데 너무나도 많고 멍청하고 바보같은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 '삼신할미'와 '감은장아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삼신할미'는 용왕의 딸이 호호백발 할머니나 남자에게 아기를 갖게 하는 것이 뭔가 나도 모르게 웃겼다. '감은장아기'는 감은장아기가 언니들에게 지네와 버섯이 되게 한 것이 통쾌했고 잘한 것 같아서이다. (조0지)
서정오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는 내가 다 모르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인상깊게 기억에 남는다. 나는 '오늘이'책에 싸인을 받았다. 받고 나니 기분이 되게 좋았다. 내가 작가님을 만난건 올해가 처음이라 엄청 신기한 점들이 많았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내가 직접 찾아가 보고싶다. 우리 집에 서정오작가님의 책이 있다면 맨날맨날 읽고 싶다. 앞으로 옛이야기에 관심도 가지고 많이 읽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박0연)나도 질문을 했더니 좋은 질문이라고 칭찬받았다. 그 다음에는 싸인을 해주셨는데 마치 꿈만 같았다. 싸인받은 종이는 집에가서 코팅 해야 될 것 같다. (윤0성)우리반 선생님의 대학원 선생님이시라는 것이 진짜 존경스럽다. 서정오 작가님이 쓰신 책 중에서도 내가 보기에 제일 재미가 있는 것은 주먹처럼 작은 주먹이었다. 주먹이의 어떤 점이 제일 재밌냐면 주먹이가 작아서 모험하는 것이 참 재미가 있었다. (김지한)
글을 마치며
많은 학교에서 작가초청을 한다. 그럴 때 아이들이 작가에게 무언가 받기만하는것이 아니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어떨까? 작가가 쓴 책의 내용으로 공연을 하는 등 주인공이 작가 한 사람이 아니라 독자가 강연의 1/2 만큼 주인공이 된다면? 이렇게 한다면 이벤트성의 행사가 아니라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만큼 엄청난 사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