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과 화해의 시간 4부 - 사과하기
* 한참 바쁘다보니 글을 마무리 한다는 걸 까먹었네요. !(_ _)!
상처받은 신빈, 고백하기, 조정하기에 이은 마지막 단계 사과하기!
찾아가서 말로 하면 좋겠지만 아이들은 준비가 덜 된것 같았고, 서로 사과해야하는 건수도 달라서 편지를 쓰기로 했다.
물론 수업시간에 쓰는 것으로 했지만 아예 안써도 되는 얘부터 10통 이상을 써야하는 아이들도 좀 있다보니 1시간만 편지쓰는 시간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쉬는 시간에 짬짬이 하기로 했다. 편지쓰는 것을 배운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편지의 형식을 확인하고 한 통만 연습삼아 이면지에 써 보라고 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난리도 아니었다. 한명이 쓴걸 읽어주고 '이걸 받은 아이들이 과연 뭘 생각할까?'라고 물었고, 그 다음은 사과의 형식도 정해야 했다. 그래서 아이들과 얘기한 끝에 나온 사과의 형식이
- 자기 잘못 인정하기
- 친구의 마음 헤아리기
- 앞으로 어떻게 할지 다짐하기
의 순으로 편지를 쓰기로 했다. 사과하는 마음이 드러나지 않는 편지는 반송하자는 것과 함께...
1~2통 쓰는 애들은 정성들여서 편지를 썼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10통이 넘게 써야하는 애들은 아주 죽을 맛이었다. 좀 나태해지려는 애들에게는 "너희가 지금까지 저질렀던 일을 너희가 스스로 책임져야하는 거야."라고 얘기해 주며 독려했고, 결국 편지지에 다 써서 친구에게 건내줄 수 있었다.
(사과편지지는 역시 사과맛~!)
몇몇 아이들은 반송을 당해서 다시 쓰는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니가 다 넘어서야할 일이려니 하면서 지켜보았다. 결국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친구를 뺀 전원이 사과를 마쳤다. 아래의 사진은 활동 후기라고 해야할까?
(이 분보다 더 많이 쓴 분이 두 분이나 더 있다. --; )
(대부분의 사과 내용이 이렇게 단순한 사건에서 출발한다. 놀렸다느니 뒷담화 했다느니...)
(확실히 자기가 좀 고생을 해야 깨닫는게 있다. ^^;)
그럼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바뀐 애들도 있지만 그대로인 애들도 많다. 역시 지구인들이란 ㅎㅎ
고백과 화해의 시간 1부 : https://educolla.kr/bbs/board.php?bo_table=Author_KimHajung&wr_id=29
고백과 화해의 시간 2부 : https://educolla.kr/bbs/board.php?bo_table=Author_KimHajung&wr_id=31
고백과 화해의 시간 3부 : https://educolla.kr/bbs/board.php?bo_table=Author_KimHajung&wr_id=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