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운동회 1부(feat.마블, DC, 오버워치, 원피스)
‘청군, 백군으로 나눠 운동회를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의문이 항상 따라다녔다. 그래서, 운동회는 반별대항전을 하는 것을 선호했다. 최소한 우리 반의 단합은 유지되니까. 그러다가 인디스쿨의 ‘소금별’ 선생님의 글 중에서 게임을 도입한 협력형 운동회에 관한 글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 (‘우리 반이 아니라 학교전체가 단합할 수 있다니...’) 그리고, 추가 자료를 열심히 찾았지만 찾기가 쉽지 않았고 그나마 있는 내용도 도움이 되기에는 너무 부족했다. 직접 연락하기에는... 더군다나 2학년을 맡다 보니 전체 협력을 하는 운동회는 항상 상상 속에만 있었다.
그런데 올해 그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3학년 부장으로 승진(?)했고 동 학년 선생님들도 이런 취지에 공감했다. 아이들도 게임에 관심이 많은 걸 아니까 일단 판을 벌리기로 했다.
- 스토리
스토리의 배경은 마침 히어로 영화도 개봉하는데다가 아이들에게도 익숙해서 히어로물로 설정했다. 거기에 여러 가지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혼합했다.(혼종의 탄생!) 아이들이 맞설 적에 대한 설정도 절대악으로 설정하여 모두가 맞서는 것으로 꾸몄다.(어쩌다 보니 환경 교육과 연계가 되더라는... 링크의 영상을 참고하시라.)
- 캐릭터
아이들을 히어로 캐릭터 별로 팀을 짜기로 하고 히어로를 선정하고 각 히어로별 능력을 부여하는데까지 이르렀다. 능력을 설정한 이유는 이후 캐릭터별 연습이나 임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임무가 달라지면 그 임무를 수행할 장소도 달라진다.) 그리고, 개별 캐릭터만 아니라 공동으로 처리할 임무를 짜는데도 고려할 수 있다.
동기유발 영상을 보시려면 옆의 주소를 클릭!! ( https://youtu.be/0QJkh3uGLCA )
(마블, DC, 블리자드, 오다 에이치로 선생 께 감사를 드린다. ^^;)
- 임무
캐릭터를 8개를 설정하여 학급에서 아이들이 고르도록 했다. 그리고, 같은 캐릭터를 고른 아이들끼리 팀을 구성하는 것으로 구상했다. 미션은 개인, 합동, 종합으로 구성하여 임무의 성격과 난이도를 조절했다. 임무에 성공하는 경우 받을 수 있는 중간 보상과 최종 보상도 생각해 두었다.
- 훈련
개인 임무를 개인별 과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설정하여 쉬는 시간이나 체육시간에 연습을 하도록 했고, 합동 임무와 종합 임무는 함께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했다.
- 밑밥
아무리 좋은 것도 감정이 움직이지 않으면 적극적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밑밥이 중요했다. 그래서, 복도에 포스터도 붙이고 동기를 부여할 동영상도 제작했다. 물론 훈련가이드북도 만들었다.
( 복도에 이런걸 3개를 더 붙여놨다. 메르시에게 영광을~! )
잘 되야 할텐데... 결전의 날까지 D-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