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수업]너와 나의 감정을 받아들여요
수용 수업 주제 : 너와 나의 감정을 받아들여요
수업 개관
1. 도입 : 주말에 어떤 감정을 느꼈어요? 자신의 경험과 감정 꺼내기 - 공감과 수용의 리액션 보내주기
2. 전개
활동 1) 훈민정음 놀이를 변형한 감정 단어 브레인스토밍
모둠별로 주어진 시간(3분)동안 최대한 많은 감정 단어를 적는다
모둠별로 돌아가며 감정 단어 하나씩을 이야기한다. 앞선 모둠이 말한 것은 다시 말할 수 없다
마지막까지 감정단어가 남아 있는 모둠이 승리
활동 2) 친구의 경험을 듣고 감정카드로 감정 추측하기(옥이샘의 감정툰 카드 활용)
모둠별로 한명씩 돌아가며 제시된 감정카드에 해당하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다른 친구들은 친구가 그 상황에 느꼈을 만한 감정카드를 들어 "~했겠다"라고 한다
자신이 느꼈던 감정이 맞다면 "맞아, 정말 ~했어."라고 한다/그 감정을 느낀 것은 아니라면 "아니, ~하진 않았어."라고 한다.
맞추면 해당 감정카드를 가져간다.
시간 제한(5분)이 끝났을 때 가장 많은 감정카드를 가지고 있는 아이가 승리
활동 3) 감정 여왕벌 일벌 놀이
여왕벌 일벌 놀이(아래에 진행방법 적어두겠습니다^^)를 감정카드로 진행한다.
3. 정리 :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고 받아들이는 것, 내가 느낀 감정을 상대방에게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 상대방이 표현한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주는 것.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행복한 교실에서 함께 살아가는 데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앞으로 사춘기도 찾아오고 많은 감정을 더 크게 느끼게 될 텐데 서로가 서로의 감정을 조금 더 받아들여주고 인정해주어 지금처럼 행복하게 지냅시다.
준비물 : A4용지, 감정카드(옥이샘의 감정툰카드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다양한 감정들을 한글 표에 한 칸에 하나씩 적어 출력하여 사용해도 좋습니다.)
옥이샘의감정툰카드 - 가격 할인해서 6000원! 모둠별로 한 세트는 있는게 좋아요~
감정 카드 35장
캐릭터 카드 5장
1. 도입
-얘들아,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살고 있어. 기쁘고, 행복하고, 외롭고, 가끔 슬프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그렇지? 오늘은 우리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고 수용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거에요. 우선 지난 주말엔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이야기해줄 사람~?
아침에 따로 불러 찐~한 이야기를 나눈 태석이가 손을 번쩍 든다.
-휴대폰 액정 깨졌어요.
"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리액션을 한다. 전문 방청객을 모셔온 줄 알았다.
-그 때 태석이가 느낀 감정은 어떤데?
-짜증나고 화났어요.
-얘들아, 휴대폰 액정이 깨져서 화나고 짜증나는 태석이에게 공감과 수용의 리액션을 날려주자. 아~ 그랬구나.
"아~ 그랬구나."
몇몇의 아이들이 자신의 경험을 꺼내놓았고, 아이들과 나는 공감과 수용의 리액션을 날려주며 경청하였다. 교실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편안했다.
나는 어제 태석이가 반항하는 악몽을 꿨던 경험과 그때의 감정, 그리고 태석이와 개인 상담 하고 난 후 지금의 감정을 꺼냈고 아이들은 꺄르르 웃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며 경청해주었다. 편안한 분위기, 편안한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을 꺼내고 공감, 지지 받는. 무언가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짧은 순간이지만(찰나였습니다...) 내가 가르치고 훈수 두어야 하는 어린 아이들이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느낌이 났다.
2. 전개
활동 1. 훈민정음 놀이를 변형한 감정 단어 브레인스토밍
-얘들아, 1학년 애기들은 어땠냐고 물어보면 다 "좋아요" 아니면 "싫어요"라고 얘기해. 그렇지만 우리는 단순히 좋아요, 싫어요가 아니라 우리는 많은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어. 오늘은 다양한 감정들로 놀이를 해볼거야. 먼저 훈민정음 놀이 알지? 이번엔 감정 단어로 훈민정음 놀이할거야. '배고파요' '졸려요' 이런건 감정이 아니니까 유의하고!
각 모둠에 A4용지 한장씩 주고 3분의 시간 제한을 둔 뒤 종이에 최대한 많은 감정단어를 적도록 했다. 3분이 지나고 각 모둠에서 돌아가면서 하나씩 자신이 적은 감정 단어를 말했다. 다른 모둠이 말한 단어는 다시 말할 수 없고 끝까지 단어가 남아있는 모둠이 이긴다. 아이들이 감정 단어를 떠올리는 것이 생각보다 제한적이고 어려워했다. 감정에 대한 교구를 좀 더 사서 활동을 더 다양하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동 2. 친구의 경험을 듣고 감정카드로 감정 추측하기(옥이샘의 감정툰 카드 활용)
모둠에서 한명씩 돌아가면서 감정카드에 해당하는 자신의 경험, 가령 "나 어제 놀다가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액정이 깨졌어."을 말하면 다른 모둠원들은 그 때 느꼈을 법한 감정을 감정카드 들 중 추측해본다. 속상했을 것 같으면 '속상하다' 카드를 들고 "정말 속상했겠다."라고 한다. 만약 속상한 감정을 느꼈었다면 "맞아, 나 속상했어."라고 하고 맞춘 사람은 카드를 가져간다. 속상한 감정은 느끼지 않았다면 "아니, 나 속상하지는 않았어."라고 하고 카드는 원래 있던 자리에 내려놓는다. 시간 제한(5분)이 지났을 때 가장 많은 카드를 가진 사람이 이긴다.
아주 간단한 놀이인데도 카드를 가져가게 했더니 열을 올리며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의 경험을 꺼내놓고, 그때 그 사람의 감정을 추측해보고 서로 감정을 인정해주는 분위기여서 좋았다. 약간 과열되긴 했지만 모든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좋았다.
* 옥이샘 감정툰 카드에 캐릭터 카드 5장이 있는데, 활동 2에서는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활동 3. 감정 여왕벌 일벌 놀이
<감정 여왕벌 일벌 놀이 규칙>
1. 각 모둠별로 같은 장수의 감정카드를 배분한다.
2. 각 모둠에서 여왕벌 한 마리를 뽑고 나머지는 일벌이 된다
3. 여왕벌은 일벌에게 감정카드 한 장씩 준다
4. 일벌은 게임이 시작되면 다른 모둠 일벌을 만나 가위바위보를 한다
5. 진 일벌은 이긴 일벌에게 감정카드를 보여주고 이긴 일벌은 진 일벌이 가진 감정카드에 해당하는 상황을 말한다. 상황은 실제일수도 가상일수도 있다. 그리고 진 일벌의 카드를 가져와 여왕벌(본진)에게 가져다준다.
예) 당황하다 카드 - 나는 어제 휴대폰을 버스에 놓고 내린 줄 알고 당황했어.
6. 제한시간(한 판에 5분 정도 주었습니다)이 끝났을 때 카드가 가장 많은 모둠이 승리
역시 여왕벌 일벌 놀이의 열기는 뜨겁다. 다양한 감정 카드 덕분에 이야기거리도 풍성해져서 좋았다.
* 옥이샘 감정툰 카드에 있는 5장의 캐릭터 카드인 경우에는 이긴 일벌이 캐릭터를 흉내내고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3. 정리
여왕벌 일벌 놀이를 하느라 흥분한 아이들을 자리에 앉히고 차분하게 마무리 멘트를 하려고 했는데, 수업 시간이 끝나있었다. 덕분에 랩퍼처럼 마무리 멘트를 날렸다.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살고 있어, 얘들아.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고 받아들이는 것, 내가 느낀 감정을 상대방에게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 상대방이 표현한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주는 것.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함께 행복한 교실에서 살아가는 데 아주 중요한 것들이야. 이제 사춘기도 찾아올테고 감정의 폭도 더 커질텐데 서로 배려하며 수용해주면서 지금처럼 행복하게 1년 보내자."하니 아이들은 상기된 얼굴로 힘차게 "네!!"라고 대답했다. 그 순간은 약간 성장드라마 느낌이 났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님이시여, 오늘의 평화를 유지시켜주시옵소서.
수업후기1. 다양한 감정에 대해 더 많이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수업후기2. 선생님 세번째 수용수업 재밌었어요.
오! 세번째인거 어떻게 알았어?
알죠 왜 몰라요~
올~(기쁨, 뿌듯)
수업후기3. 우리반 애들은 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