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하는요가이야기]4. 당신은 요가가 왜 좋습니까
많고 많은 것들 중에 당신은 왜 요가가 좋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저는 그 수많은, 요가로 위로받고, 기분 좋고, 뿌듯하고, 아름다웠던 순간들에 대해 어떻게 함축해야 할지, 내가 대답할 시간은 충분한지 싶어 잠시 머뭇거릴 것입니다. 그리곤 결국 제가 뱉을 대답은,
“제가 요가를 하는 동안 만큼은 모든 것이 깨끗해집니다.”
온갖 생각이 들끓던 날에도 요가를 하는 순간만큼은 내 호흡, 내 손끝, 내 시선, 내 동작. 이 세상에 그것들 뿐이거든요.
운이 좋아 맑은 날 하늘 아래에 요가 매트를 펼친 날에는 동작들과 함께 변화하는 시선에 닿는 하늘을 바라보고 나무를 바라보고 땅을 바라보고 흐르는 강을 바라봅니다. 바람이 불어오고 새소리가 들려오죠. 깨끗하고 평온해질 수 밖에요.
여기까지의 대답은 저의 주관이었고, 이제 조금 더 객관적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먼저 요가의 다이어트, 체형교정 효과는 익히 알고 계시지요? 요가가 낯선 분들을 위해 아래 사진을 준비해왔습니다.
사진 대박 멋지죠? 저도 아직 저 정도 경지에 이르진 못했지만, 요가를 수련하면서 온 몸에 근육이 탄력있게 생기고 불필요한 체지방도 정리되면서 몸 라인이 훨씬 예뻐졌어요. 훨씬 유연해지기도 했고, 자세도 훨씬 바르게 교정되었어요.
그럼 이번엔 요가가 왜 이로운지 요가 경전 <요가수트라>에서 근거를 찾아 보태봅니다.
-요가를 말한다면 모든 것이 다 요가이다. 왜냐하면 개인적인 나와 우주적인 나가 하나로 일치되는 것이 요가이기 때문이다(24쪽).
-요가에 몰입된 상태는 그의 내면의 참나인 푸루샤, 그리고 영혼의 상태를 말한다(32쪽).
-수행을 계속해 나가면 마음은 보다 확고해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것은 마음이 보다 정밀하게 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55쪽).
-가장 높은 무집착은 궁극적인 본질을 자각하고 외적인 현상 구나에 집착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 자연스런 무집착의 수행이 무르익은 수행자들은 내면의 향기가 풍겨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59쪽).
-끊임없는 명상 수행 실천인 아브야사를 통한다면 잠재의식의 깊은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삶을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다(63쪽).
-아침의 햇살이 찬란하게 떠오르면 비록 작은 빛으로도 모든 어둠은 일시에 사라지게 되는 것처럼, 영혼의 자각으로 인해 모든 어둠의 장애물이 일시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85쪽).
-정신적인 혼란은 하나의 진리에 대한 집중을 함으로써 극복된다(91쪽).
-내면의 빛은 명상을 통하여 깊이 몰입될 때 나타나게 된다. 내면의 빛이 밝아지면 삶 전체가 찬란하게 빛나게 된다(101쪽).
-요기는 아는 자와 아는 과정, 아는 대상을 실현한 사람이며 생각의 흐름이 사라진 깨달은 자이다. 마찬가지로 투명한 수정처럼 그의 순수성은 오염되지 않는다. 이것이 삼매의 상태이다(110쪽).
흠, 역시 요가경전의 말은 심오하네요. 위의 내용을 ‘요가를 통해 모든 것으로부터 깨끗한 마음을 갖는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죠?
어떠신가요. 몸매에도 좋고 정신 건강에도 좋은 요가, 뽐뿌가 좀 오시나요~? 운동하셔야 하는 확찐자분들부터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이 필요하신 분들까지, 오늘 저녁에 요가 매트 쫙 펴시고 올라서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