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자리 바꾸기(Feat. 부루마블)

[인트로]

-선생님, 오늘 자리 바꿔요?
-아이디어 좀 줘. 선생님 아이디어가 없다.
-ㅋㅋㅋ 아싸 오늘 자리 바꾼다

자리를 바꿔도 웃기게 바꾸고 싶은 건 나의 드립 욕심인가
딱 오늘 사회 수업을 위해 준비한 부루마블을 자리 바꾸는데 써먹어 볼 순 없을까.
충동의 아이콘, 김선생 부루마블로 자리를 바꿔보자고 결심했다.
생각보다 훨씬 심장 쫄깃하고 재밌게 자리를 바꿨다.

부루마블 만세!

 [본론]

진행방법(규칙은 자유롭게 응용하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

 1. 우선 칠판에 자리 배치도를 그리고 각 자리에 부르마블에 나오는 도시 이름을 적어넣었습니다.
<예시>

2. 주사위를 던져서 도착한 땅이 적힌 자리에 아이의 이름을 적고 아이는 해당 땅문서를 보관합니다.                     

3. 다음 사람은 앞사람이 도착한 곳에서 이어서 진행합니다(=말은 1개만 사용했습니다). 주사위를 던지는 순서는 랜덤으로 정했습니다
4. 주사위 2개의 숫자가 같게 나온 경우(더블) 한 번 더 던집니다.
5. 말이 이미 주인이 있는 땅에 간 경우, 원한다면 가위바위보로 땅을 뺏을 수 있습니다. 땅 차지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다시 한 번 던집니다.
6. 황금열쇠와 우주여행 칸으로 간 경우 원하는 칸으로 이동하고 주인이 있는 땅을 원할 경우에는 위와 같이 적용합니다.

7. 땅을 빼앗긴 사람은 땅문서를 넘기고 마지막 순서에 다시 주사위를 던집니다.
8. 칠판에 적히지 않은 땅에 간 경우와 출발칸이나 무인도 칸 등 아무런 의미가 없는 칸에 간 경우 주사위를 한 번 더 던집니다.
9. 땅을 빼앗긴 사람이 마지막에 기회를 한 번 더 얻게 되어 다른 사람의 땅뺏기를 시도하는 경우, 가위바위보에서 지면 남는 자리에 무작위로 배정합니다(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이렇게 적용했습니다)

    

 

후기
자리를 바꾸는 데 무려 30분이나 걸렸지만, 하다보니 점점 빠져들고 아이들도 엄청 집중해서 했습니다.

자기 자리가 언제 뺏길지 모르니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고, "내 자리 좀 뺏어줘!!!" 울부짖어서 빵터지게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ㅋㅋ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