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있는 교실] 비언어적 질문에 집중하자 part 1
0. 들어가며
교실에서도 수업을 하면서 다양한 질문들이 오고 갑니다.
"1+1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태조 왕건이 나라를 세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와 같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하는 질문도 있을테고
"선생님 이 문제 정답이 무엇인가요?" "선생님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하나요?"
"선생님 태조 왕건과 궁예는 왜싸웠나요?" "선생님 하늘에서 구름은 왜 생겨나는 걸까요?"
와 같이 선생님에게 학생이 하는 질문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과 학생간의 질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수업시간에 이루어지는 질문의 전부는 아닙니다.
질문의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1. 언어적 표현 vs 비언어적 표현
국어시간에 이런 내용을 배운다.
"언어 표현은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으로 나누게 된다."
언어적 표현은 말 그대로 말과 글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는 너를 사랑해요."라고 언어화된 표현을 하는 것
이것이 언어적 표현입니다.
나는 너를 사랑해요 라는 말은
말 그대로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들립니다.
하지만 다음의 두 사진을 보면 그 말의 뉘앙스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처음 사진의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말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한테 해 주는 말로 들립니다.
그래서 정말 이 태도와 이 자세로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상황이라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두 번째 사진의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말은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사랑의 의미를 담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같은 언어적 표현을 한다고 해도
태도, 자세, 뉘앙스, 상황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처럼 태도, 자세, 뉘앙스, 상황처럼 언어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비언어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위의 예로도 알 수 있지만 언어적 표현과 비 언어적 표현 중에서
그 말의 진의를 알게 해 주는 것은 '비언어적 표현' 입니다.
나는 너를 사랑해요. 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비언어적 표현은 누구나 할 수 없습니다.
2. 언어적 질문 vs 비언어적 질문
질문은 표현의 한 종류입니다.
아래의 밴다이어그램처럼 완전히 포함되는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질문은 내가 나를 포함한 누군가와의 의사소통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질문이 의사소통의 한 부분이라고 볼 때 논리적으로
다음과 같은 관계가 3단논법이 성립합니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아까 전에 말한 것도 연결이 됩니다.
어떤 언어적 표현도 비언어적 표현과 연결이 되어서
뜻이 완전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어떤 언어적 질문을 한다고 하더라도
비언어적 질문과 연결이 되면 뜻이 완전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 수업을 마치고 나서 다음과 같이 학생들에게 질문한다고 해 봅시다.
이 선생님의 질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학생들이 선생님의 수업을 이해하는지의 정도를 물어보고
혹시 학생들이 이해가 안가는 점이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위의 그림에서 볼 때 선생님의 질문의 요지는 그것이 아니라
"이제 그만 수업 마무리하자"
라고 보여집니다.
이처럼 수업에 질문이 있는가를 살펴보기위해서는
다양한 질문 스킬을 학생들이 스스로 적용해보는 언어적 질문에 집중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태도나 표정 등에서 나오는 비언어적 질문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