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아빠] 다둥이 가족, 4년만의 캠핑 재개는 지름의 시작
마지막 오토캠핑이 언제더라? 18년 말, 19년 초?
셋째이자 막내가 19년 여름에 태어났으니 그 즈음일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로 오랫동안 오토캠핑은 남의 이야기가 되버렸다. 초반엔 아이가 너무 어려서였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타고 다닐 차가 없어서였으며.. 그 이후에는 코로나와 더불어 5인가족에 맞는 캠핑장비가(일단 텐트 크기부터..)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잊어버리고 살았던 캠핑의 삶..
그러던 중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21년 겨울부터 캠핑 장비를 마구 지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였던 것은 텐트.. 그 이전에 4인 가족이 꽉 차게 쓰면서 꽤 오래 사용했던 텐트 대신에 5인 가족이 쓰기에 적당한 텐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런 때에만 뒤져보는 다양한 카페들과 그 안에서 넘쳐나는 정보들..
그리고 선택한 코쿤3 웨더마스터 시리즈.. 찜만 해두고, 다른 텐트들과 비교만 하고 이런 저런 정보 글들만 읽은지도 꽤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카페의 어느 댓글에서 보게 된 정보.
“이제 곧 그 시리즈의 텐트들 가격 오른데요. “
여기저기 알아보니 정말로 가격이 오를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날 바로 텐트를 질러버렸다.
정근수당이나 명절휴가비 정도는 휘리릭 사라져 버릴 정도의 지출.. 겨울캠핑을 갈 장비는 없으니 아무리 캠핑을 빨리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3~4월이 되야 가능했으니, 새로 구매한 텐트도 몇 개월 뒤에나 피칭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마감 임박’에 쫓기듯 하게 된 선택..
그렇게 새로 구매한 텐트는 방 한쪽에서 덩그러니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도 나름 좋았던 점은 실제로 내가 구매를 한 얼마 뒤에 정말로 텐트의 가격이 10만원 이상 올랐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도 실제 캠핑 매장이나 텐트 매장에 가서 살펴보고 구매를 하면 좀 더 할인이 된다지만, 그럴만한 여력까진 없어서 그냥 온라인으로 더 가격이 오르기 전게 구매한 것으로 만족..
선택 후 소비의 자기합리화랄까..
그 후에 눈에 들어온 것들.. 에어매트, 전기매트나 전기요, 캠핑용 이불 혹은 침낭, 버너, 랜턴 등등..
어차피 다 하나 둘씩 지르게 될 테지만, 여러 구매목록을 보며 그 당시에는 나름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다.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어린 자녀를 위한 쾌적한 잠자리와 생활 환경을 위해서 ‘에어매트’와 ‘전기매트’ 콤보가 눈에 띈다. 그 이전엔 그냥 발포매트, 쿠션매트 등을 깔아서 썼었는데, 몇 년을 그리 써보니 캠핑장 사이트 환경에 따라 좀 더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편이다 보니(사이트가 조금 기울어져 있거나 파쇄석 상태가 안 좋으면 불편함) 그런 것에서 벗어나서 좀 더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서 가장 먼저 에어매트를 찾아봤다.
새로 구매한 텐트에 적당한 사이즈와 두께 등등.. 고민이 많아진다. 이런 저런 제품들을 찜 목록에 올리고 카페와 리뷰 글을 통해 정보를 계속 수집..
에어매트 보다가 지치면 전기매트와 전기요 사이에서 또 갈등.. 겨울 캠핑은 엄두도 못 내고 간절기 부터의 캠핑을 위해서 전기난방은 필수인데, 이것 역시도 손세탁 등이 간편한지, 부피감이나 성능, 안전성 등은 어떤지 등등을 살펴보며 이런 저런 제품들을 찜하기 시작..
오랜 고민 끝에 에어매트와 전기매트도 구매하고, 그 외의 여러 부가적인 제품들도 구매를 했다.
이쯤에서 몇 년만에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구입한 캠핑 관련 용품들의 목록을 정리해보면..
- 의자 추가 구매
- 전기매트
- 캠핑용 이불
- 캠핑용 베개
- 툴콘(이너텐트에 쓸 작은 미니온풍기)
- 헤드랜턴
- 텐트(코쿤3)
- 코스트코 방수포
- 차량용 루프백
- 구이바다 L사이즈
- 캠핑용 선반
- 캠핑용 경량 테이블
- 데크팩과 김주임 콜팩 세트
- 팩과 도구 보관 가방
- 자동차.. ㅋㅋ
장작이나 버너 등 소모품을 제외하면 이 정도일까나.
이걸 다 구매하는데, 돈도 그렇지만 시간도 꽤 소요된 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몇 년만의 다시 시작이고, 5인 가족 첫 오토캠핑이라 걱정이 됐지만, 얼마전에 다녀온 첫 캠핑 결과는 대만족..
사족.. 옛날 캠핑 장비들을 처분하지 않고, 새 장비들이 들어오다보니 방 하나는 어느 순간 창고화.. ^^;; 장비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주세요. 편협한 경험으로 알려드릴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