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수업 사례 2편 - 영화 + 로봇 + 수학 = 폭망
프로젝트수업 사례 2편 입니다.
관련 교과 : 5학년 1학기 수학
관련 단원 : 5. 다각형의 넓이 (직각으로 이루어진 도형의 넓이 구하기)
지난 번 포스팅과 연결됩니다.
(1편 링크: https://educolla.kr/bbs/board.php?bo_table=Author_HwangSungjin&wr_id=79)
본교는 SW교육 선도학교 3년차이며, 수업 학급인 5학년 1반을 디지털 리터러시 선도학급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봇형 SW교육 교구인 오조봇(ozobot)을 스토리텔링의 주인공(영화 속의 월e와 이브의 아바타)으로 등장시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테마 속에서 수학적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였습니다.
2009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교과서에서는 본 단원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토지 면적에 따라 세금을 거두기 위해 관리들이 토지 면적을 구한다는 내용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5학년 1학기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역사를 배우지 않아 연계성이 없습니다. 이에 5학년 1학기 사회과 교육과정 내용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프로젝트 주제로 설정하였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된 문제 상황을 반복하여 수학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동시에 수학의 유용성, 과학 기술과의 연계성 등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다소 거창한 목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활동1> A지역을 직사각형으로 분할하여 넓이를 구하면 되는데, A지역을 나누는 모습을 오조봇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오조봇은 색깔을 명령어로 인식(오조코드)하며 기본적으로 선을 따라 움직입니다. 오조봇이 A지역을 탐색하는데 오조코드에 따라서 3가지 움직임을 보여주도록 활동지를 나눠줬습니다. 학생 1명은 3가지의 분할 방법 중에서 1가지의 분할 방법을 힌트로 얻고 문제 해결을 시도합니다. 즉, 개인의 수준에 따라서 1가지~3가지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수학성취도가 낮은 아이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흥미' 요소를 넣고자 했고, 처음 힌트 1가지를 오조봇에게 받기 때문에 누구도 실패하지 않도록 '문제 상황에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활동2> A지역의 넓이를 구한 방법을 바탕으로 B지역의 넓이를 구합니다.
A지역과 B지역을 구한 방법(넓이 구하는 방법)을 블록형 코딩을 하듯이 정리하도록 활동지를 제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형태의 도형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을 로봇에게 코딩한다는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활동3> 앞서 정리한 방법을 적용하여 C지역의 넓이를 구합니다.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도형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을 정리하고,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올해 대구광역시교육청의 '수업발표대회'는 30차시 내외의 프로젝트 수업 계획, 1차시 분량의 수업 흐름도와 수업 동영상을 제출하여 심사합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 수업 계획과 수업을 제출했습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수업했습니다만... 결과는 예선 탈락입니다. 작년에는 3등급을 받아서 사실 올해도 큰 기대를 했는데 결과는 참패네요. 즉, 제가 공유한 사례는 우수 수업 사례가 아닙니다. 제목에 적었듯이 '망한 수업'입니다.
* 수업계획안 파일도 첨부합니다. 제출 서식에 분량 제한이 있어서 다소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최대한 담았습니다.
망한 수업이니 절대 따라하지는 마시고 그냥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