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클라우드 월드 2018 다녀왔습니다.
이 포스팅은 KERIS 미래교육포럼과 함께하는 에듀클라우드 월드 2018 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대구구지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황성진입니다.
부다쌤은 부드럽고 다정한 선생님의 줄임말입니다.
12년차 교사인데요. 정보업무 경력 10년, 5년이 정보부장이었습니다. 현재 학교에 정보부장으로 초빙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또 정보부장으로 근무할 예정입니다.
새로 옮긴 학교는 sw교육 선도학교 3년차입니다만 저에게는 첫 도전입니다. 교육정보화 업무를 추진하면서, 올해 sw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며 느낀 것을 나누고자 합니다.
정보부장은 이런 일들을 합니다. 정보보안, 개인정보보호, CCTV,
저소득층 정보화 지원, PPT제작, 영상 제작, 정보화기기 관리,
정보부장은 쉴새없이 바쁩니다. 뭔가 알면 알수록 할 일이 더 많고 더 바쁩니다.
어떠세요? 교실에 교사용 책상 아래 혹은 옆을 드러내면 이런 모습입니다. 저의 새학기는 이런 것들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모니터가 안나와요 소리가 안나와요 지직거려요 프린터가 안되요 메신저가 안되요 비밀번호 까먹었어요... 선생님들의 민원 처리는 흔한 일상이죠.
올해는 디지털교과서, 무선인프라 확충 사업, 스마트단말기 보급까지 진행 중이죠. 여기에 SW선도학교 운영이 추가된 것입니다.
교육정책을 미리 적용하고 연구하는 점은 연구학교, 선도학교가 같습니다. 연구학교는 해당 학교 근무 교사 모두가 승진 가산점과 이동 가산점을 받습니다.
담당자에게는 하나의 실적이 되고 장학사 연구사 시험에도 중요한 경력이 됩니다. 반면 선도학교는 추가로 예산을 받는다는 점 외에 다른 인센티브가 없습니다.
연구학교는 구성원 전체가 책무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실질적으로 업무 분담이 이루어지는 반면 선도학교는 주무자가 거의 모든 일을 혼자 도맡아 추진하는 모습이 보편적입니다.
결국 선도학교는 업무담당자의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는 뜻이죠. 선도학교 운영하시는 선생님들 응원 많이 해주시고 지원해주세요.
제 페이스북과 레공위두 글로벌 그룹에 올렸던 Wedo 2.0 X-wing 입니다. 처음 만든 모델입니다. 그럴 듯하죠?
유튜브에서 날개 움직임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서 모방+창작한 모델입니다.
단점은 고무밴드로 동력을 전달해서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두번째 만든 모델입니다. 100% 창작입니다. 기어비를 맞춰서 좌우대칭으로 정확히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기체와 날개 비율도 X윙에 근접합니다.
그런데 저는 실패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1세트가 아니라 2세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조립이 너무 어렵습니다. 물론 할 수 있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
세번째 만든 모델입니다. 유튜브에서 찾은 놀이기구 모델을 개조했습니다. 엑스윙도 있고, 타이파이터도 있죠.
만들기도 쉽고 기본 조립 과정 영상이 유튜브에도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따라 만들 수 있습니다.
비행기 대신 사람을 올려서 놀이기구를 만들 수도 있고, 새나 곤충을 만들어 올릴 수도 있죠.
여기에 거리센서나 기울기센서까지 추가해서 하나의 모델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과 활동하기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레고 위두를 선택한 이유를 세번째 모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기계 작동의 기본 원리를 체험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흥미있는 움직임을 구현합니다.
직접 조작해서 만들고,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코딩을 하게 되죠. 이 자체가 강한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순차, 반복, 조건 같은 코딩 원리는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습득하겠지요.
레고 위두는 주로 선도학급과 동아리 위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메이커 활동으로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 계속 고민중입니다.
저학년의 경우 오조봇 기초 체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컴퓨터가 없어도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스티커나 마커펜만 있어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학년 학생들 수준에도 적합합니다.
컴퓨터실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좋은 대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조봇도 메이커 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2학기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5-6학년 실과 시간 수업은 전담교사가 운영합니다. 엔트리와 햄스터로봇을 주로 사용합니다.
엔트리와 햄스터 로봇은 이미 알려진 자료가 많아 활용도가 높습니다.
(엔트리나 헴스터는 이미 너무나 많은 정보가 있어서 생략)
학교에 코딩드론, 엔트리 센서보드, 메이키메이키 같은 피지컬 교구들도 있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교구가 주력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쉽다는 것입니다. 물론 심화 활동도 가능하죠.
가장 쉬운 수준부터 시작해서 심화된 활동까지 가능한 교구들이죠.
SW교육을 위한 교구, 교재는 일단 쉬워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선생님들에게도 학생들에게도 쉬워야합니다. 실패에서 배운다고 합니다만 실패를 통해 배운다는 것에 익숙한 교사도 학생도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선도학교 3년차 되는 학교이지만 매년 선생님들이 바뀌기도 하고 선생님들의 정보소양도 천차만별입니다.
SW교육에 대한 이해 정도도 다르고, 일단 선생님들께서는 다른 업무, 필수로 가르쳐야한다는 다양한 것들로 이미 너무나 바쁩니다.
여기에 약간의 두려움도 있는 것 같습니다.
태생이 디지털 세대인 아이들에게는 쉬운 것이 교사에게는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 차이를 인정하는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구요.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가려면 일단 성공 경험을 많이 제공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미리 계획된 연수회 뿐만 아니라 수시 연수를 지향합니다. 부담 없이 즐겁고 서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생님들을 응원하고 용기를 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쉬워야합니다. 어려워서 포기하고 낙오하는 학생들이 있어선 안 됩니다.
계속된 작은 성공 경험을 제공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놀이하고 모방하고 창조하며 즐기는 수업을 추구합니다.
소프트웨어교육이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입니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아주 보편적이고 쉽고, 전국 어떤 학교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