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짧은 생각 정리 (1)
< 출처 : 에듀넷 티-클리어 >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질의를 받고, 생각 정리 겸 몇자 적어 봅니다.
1편이라고 제목에 적었지만 2편에 대한 기약은 없습니다. ^^;
Q: 디지털교과서 실감형 콘텐츠, 사용하기에 어떤가?
A: 3-4학년 실감형 콘텐츠는 작년에, 5-6학년 및 중등 실감형 콘텐츠는 올해 적용되었다. 따로 개발된 콘텐츠라 작년 것과 올해 것이 다소 다르다.
올해 적용된 실감형 콘텐츠는 작년과 달리 하나의 통합 앱이 있고, 앱 내에 5-6학년 1~2학기 사회/과학 콘텐츠를 담고 있어서 사용 편의성은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1학기 콘텐츠 중에도 '준비중'이라고 나와서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 있고, 2학기 콘텐츠는 전부 '준비중'이다. 1학기 콘텐츠의 경우 현장에 다 열려 있어야하는데 필요할 때 쓸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Q: 디지털교과서 실감형 콘텐츠, 품질은 어떤가?
A: 콘텐츠의 질에 대해서는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디지털교과서의 실감형 콘텐츠는 학교 현장을 고려하여 낮은 사양의 태블릿PC, 스마트폰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현장 상황에는 맞다.
그러나 그 결과 화질과 모델링이 아쉽다. 실감난다고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유튜브에 이미 4K 이상 VR영상이 즐비하고, 구글 아트&컬쳐, 구글 익스페디션, 구글 스트리트뷰 같은 무료 AR/VR 자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생각하면 디지털교과서의 실감형 콘텐츠도 품질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Q: 디지털교과서 정책이 일반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A: 현재 디지털교과서는 여러 가지 유용한 기능을 적용하고 방대한 자료를 탑재해서 만들고 있다.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이 있었고 지속적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꼭 모든 자료를 다 담고 있는 디지털교과서를 만들려고 애 쓸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과서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교사에 의해 재구성된 다양한 자료가 투입되고 있는데, 아무리 많은 자료를 담아도 모든 교사의 입맛에 맞는 디지털교과서는 만들어 질 수 없다.
2015 교육과정 초등학교 국정교과서(국어, 도덕, 수학, 사회, 과학)의 경우 서책형 교과서에 부록으로 제공되는 DVD에 이미 PDF 자료가 100% 탑재되어 있다. 교사 제공용으로 제작된 이 DVD 자료는 지금 이대로도 상당히 훌륭하다.
현재 오프라인에서 DVD로 배부되는 자료를 학생용/교사용으로 구분하여 온라인에 공개하고 App 또는 Web 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다면 충분히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목적과 취지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