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운교실 2-3화]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 고르기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 고르기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아이들에게 항상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영화 속 인물 중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은 누구니?”
이번 영화에서도 아이들은 각자의 이유를 들면서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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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예상대로 '폴'을 고른 학생이 가장 많았습니다. → 9명
아이들이 '폴'을 선택한 이유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억지로 무언가(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이 내 모습과 비슷했다.
2. 마음 속 상처를 극복한 모습이 멋있었다. (영화 속 내내 침묵하던 '폴'이 마지막 장면에서 처음으로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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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다음으로는 아이들이 '마담 프루스트'를 골랐습니다. → 6명
'폴'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기 때문에 마음이 갔다고 답한 학생들은 주인공 '폴'에 감정이입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담 프루스트처럼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요.
(여담으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고민을 해결해 주려고 하는 게 선생님과 닮은 것 같다'고 응답해준 친구 덕분에 감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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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엄마'와 '이모'를 각각 세 명의 학생이 골라주었습니다.
영화 <우리들>에서처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엄마를 학생들이 간절히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아이들이 '이모'를 세 명이나 골랐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모'가 '폴'을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을 아이들은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아이들과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할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상당수의 아이들이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모'에게서 연민의 마음을 느낀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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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마지막으로 폴의 '아내'와 아빠의 '친구'가 각각 한 표씩 나왔습니다.
'폴'이 상처를 극복하는 데 '아내'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안 되는 상황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희망을 발견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빠 친구를 골랐던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비교적 깊은 생각을 하며 영화를 감상한 것 같습니다.
질문이 매우 기특합니다.
'아빠 친구(제제)는 댄스교습소에 두 번이나 와서 폴을 바라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폴에게 무엇을 알려주러 왔을까?'
선생님께서는 이 학생에게 어떤 답변을 해 주고 싶으신지요. ^^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