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운교실 25화] 우리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담아보기(영화제작발표회)
영화 제작 수업에서 정말 중요한 과정은 영화를 완성한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영화제작을 완성하고 난 뒤 영화제작발표를 개최합니다. 대본을 쓴 학생, 각각의 인물을 연기한 학생, 카메라 담당 학생, 영화를 편집한 학생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시사회에 참여합니다. 영화의 이야기에는 학생들의 경험 혹은 대상이나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있습니다. 이것을 세계관이라고 일컫습니다.
학급에서 영화를 함께 감상하는 과정은 영화에 담긴 세계관을 서로 공유하는 과정입니다.
영화를 감상한 후에는 영화를 제작한 학생들과 영화를 감상한 학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합니다.
대본을 쓴 학생에게는 이야기의 설정에 대해서 궁금한 것도 물어볼 수 있고, 혹은 이야기 속 인물의 성격에 대해 질문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배우에게는 어떤 마음으로 인물을 연기했는지, 카메라맨에게는 어떤 시선으로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했는지, 편집자에게는 편집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등을 질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제작한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결과물에 대해서도 평가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떤 부분을 잘했는지, 혹은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등을 발표해보도록 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메시지를 이야기에 담아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는지, 애초에 계획한 대로 잘 이루어졌는지 등을 이야기 나눠 볼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제작한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줄 것입니다. 영화제작과정은 인내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학생들이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일련의 긴 과정을 달려왔지만, 긴 프로젝트가 끝난다고 하여 학생들의 배움이 멈추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경험과 이해의 폭이 확장된 학생들은 또다시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겠지요. 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얻게 된 ‘하나의 경험(의미있는 경험)’이 평생 동안 지속되어 끊임없이 성장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