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쓴 글이 부끄럽습니다
황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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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5 18:10
지금까지 썼던 글을 문득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글을 썼던 당시의 나와 현재의 내 생각이 많이 변했음을 느꼈습니다.
2017년 에듀콜라에 글을 써온 계기로 찾아온 감사한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교육부 <미디어 탐구생활> 제작도 했으며, 최근에는 대전교육연수원 <교실에서 만나는 영화교육 (영화읽기부터 제작까지)> 원격연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화교육을 활발하게 하시는 여러 선생님들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고 또한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가 지금까지 써왔던 글들을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영화교육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참 많이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하게 진행될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동안 써온 어떤 글들은 많이 포장되어 있군요. 또한 가르치려는 듯이 쓴 글도 있었습니다. 당돌하게 써내려갔던 당시의 몇몇 글들이 거북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새롭게 다시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쓸 글은 이전의 글보다는 진솔하게 쓰고자 합니다. 잘 된 수업만 아름답게 포장하는 글을 지양하겠습니다. 영화 교육에 대한 저의 고민이 좀 더 묻어나게 그리고 실패담도 과감하게 써보고자 합니다.
이렇게 선언하지 않으면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 용기내어 적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태한 글을 쓰고 있는 저를 발견한다면 따끔하게 지적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