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가계부 대청소 해보는거 어떨까요?
드디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한 달 후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아마 많은 선생님들이 여름방학 휴가 계획을 세우고
시간이 없어 미뤄뒀던 일들을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서
자신의 재무상태를 정리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생활을 하다보면 내 방은 금세 어지러워집니다.
방이 너무 어지러워지면 마음도 불편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바로바로 찾기도 힘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방 정리를 해줘야 합니다.
재무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생활에 치이고, 자의든 타의든 여기저기 돈을 쓰다보면
내 재무상태는 곧 어지러워집니다.
마치 마리오네트 인형을 붙들고 있는 줄처럼
정리되지 않은 지출은 우리 생활을 속박하고
우리의 월급은 17일 직후 녹아사라집니다.
재무상태를 정리한다고 해서
없던 돈이 생기거나,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잘 정리된 방이 나의 일상을 돕는 것처럼
잘 정리된 재무상태는 돈과 관련된 나의 삶을 돕습니다.
사실 우리 삶에서 돈과 관련되지 않은 것은 거의 없으니
내 삶에 큰 도움이 된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름방학!
재무상태를 한 번 정리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재무상태를 정리를 위해서 제일 먼저할 것은
현재 나의 수입과 지출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많은 선생님들과 재무상담을 진행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아낀다고 아꼈는데, 이렇게 많이 쓰는 줄 몰랐어요!"
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것처럼 알게 모르게
만원, 2만원씩 쓰는 돈들이 모이고 모이면
큰 구멍이 되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지난 몇 달 간의 지출 내역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기가 한 달 평균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파악하는게 좋습니다.
사실 평소 가계부를 기록하지 않는 경우에는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카드내역, 체크카드, 앱(예. 뱅크샐러드) 등을 이용해
최대한 정리를 해보는 겁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처럼
처음에는 정확한 지출 파악이 되지 않지만
이번을 계기로 가계부 기록도 하고
나만의 지출 기록 파일을 만든다면
점점 더 정확한 파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재무상태가 얼마나 지저분한지 파악을 했다면
이제는 정리정돈을 해야겠죠?
방정리 할 때 버릴 것 버리고,
남은 물건들은 제 자리를 찾아주는 것처럼
재무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차이가 하나 있는데 '재무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몇 년 후 무엇을 위해 얼마만큼의 돈을 모을지,
지출을 얼마로 줄일지, 저축과 투자는 얼마로 늘릴지 등
내가 바라는 것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재무목표'로 세워봅니다.
그리고 나서 그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나의 지출을 재배치하는 것입니다.
나의 지출 파악은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면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지출을 재배치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계획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예산안이라고 부릅니다.
재무목표와 예산안을 세웠다면
그 다음부터는 실천하고 확인하고, 반성하고
또 재무목표와 예산안을 수정해서
실천하고 확인하고, 반성하면 됩니다.
돈은 우리의 욕망이 얽히고 섥혀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 새고 있는 지출을 바라보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도 꽤나 걸리고요.
그러다보니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미루게 됩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재무 정리정돈 한 번 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