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의 금융교실] 학생모집과 기본임금
올해 6학년 6개 학급 사회전담을 맡았습니다.
사회전담을 맡고나서 가장 먼저 고민했던 건,
'올해는 어떻게 금융교실을 하지?'
'애들 모두를 데리고 할까, 원하는 애들만 할까?'
'직업은 어떻게 선정하고, 임금은 어떻게 주지?'
그런데 지금까지 금융교실은 담임과 함께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서 쉽게 해답이 떠오르지 않아
3월 한 달 동안 고민만 하였습니다.
'금교잇' 동아리 학생 모집
고민만하다 4월이 되자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가장 기본적인 것만 정하고
일단 시작하였습니다.
모집대상 | 6학년 중 희망 학생 |
학생들 직업 (당장 시작할 것, 추후 확대) |
1. 자기주도적 학습 2. 가게 관리원 3. 금교잇 무역주간 창업 활동 |
화폐 | 동아리에서 따로 화폐를 만들지 않고, 금교잇 무역결제통화인 달러를 사용할 예정 |
우선 제일 먼저 사회 전담 시간을 활용하여
전체 학생들에게 금교잇 동아리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금교잇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수업 마치고 선생님한테 이력서 받아가세요.
그리고 다음 시간까지 이력서 적어서 제출하면 됩니다."
클래스123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이렇게하여 모두 21명의 학생들이
금교잇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지금은 이 중 2명이 탈퇴하여 19명입니다.)
우선 첫 2주간은 자기주도적 학습 결과를 확인받고
약속된 기본임금인 300달러를 받는 것부터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매주 한 번씩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고
클래스123, '금교잇' 보드에 학습 결과를 올리면
기본임금을 300달러씩 받을 수 있어요."
"자기주도적 학습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말 그대로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고
그 결과를 클래스123에 올려서 확인받으면 돼요."
"책 읽은 것도 되나요?"
"물론이죠."
"책 읽은건 어떻게 확인받을 수 있나요?"
"책 사진이랑 책 읽은 내용에 관해서
간단하게 적어주면 됩니다."
"문제집 푼 것도 되나요?"
"당연히 되죠.
대신 학원이나 학교 숙제로 한 것은 안됩니다."
물론 과제를 사진 찍은 것만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기본임금인만큼 정확성 보다는
실천한 것에 의의를 두고
웬만하면 기본임금을 지급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첫 주는 제가 쓴 자기주도적 학습 과제에 관한 글에
학생들이 댓글을 달아 학습 확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주차에는 개별로 글을 올려
자기주도적 학습 과제를 확인받았습니다.
* 현재는 학생들이 19명밖에 없고
매주 1회만 확인하면 되어
제가 확인하여 임금을 지급하지만
추후 학생들이 늘면 직업을 하나 추가할 예정입니다.
PUPLE 앱을 통한 기본임금 지급
자기주도적 학습 과제를 확인한 후에는
PUPLE(purple 이름은 이미 선점되어 ㅠㅠ) 앱을 이용하여
손쉽게 임금을 지급해주었습니다.
퍼플앱의 '관리자 페이지 > 직업 관리'에 들어가면
'급여 보내기' 기능으로 쉽게 임금을 일괄 보낼 수 있습니다.
제가 학급 과제 확인을 놓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어김없이 본인은 임금을 못 받았다며
임금을 달라고 학생들이 요청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임금 지급을 너무 꼼꼼히 하려고
고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다음 번에는 가게 관리원 고용과 활동,
무역주간 준비 등에 관해서 순차적으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